- 세월호 참사로 해상노련이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해상노련은 선원 6만8천명이 조직된 우리나라 최대 해상노동단체입니다.

- 해상노련은 공식적인 발언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데요. 세월호 선원들이 노조로 조직돼 있지는 않지만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노동자로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해상노련 역시 언론보도를 통해 사고 발생 원인을 추정하고 있을 따름인데요. 전국선망선원노조 소속 조합원으로 구성된 고등어잡이선박 5척이 구조활동을 돕기 위해 22일 부산과 통영에서 각각 출항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 고등어잡이선박은 바닷속을 훤히 비출 수 있는 '수중등'이 달려 있어 세월호 침몰 해역에 투입, 수색과 구조작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 부디 무사히 모두 돌아오길 바랍니다.

문제는 수학여행이 아니라 안전불감증

- 세월호 참사 7일째인 22일 현재 기적은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연일 사망자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정부의 부실한 안전관리시스템과 정보은폐 의혹에 대해 전 국민의 분노가 집중되고 있는데요.

- 안전시스템 전반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 또한 잇따르고 있습니다.

- 22일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가 해양사고 관련 전반 업무를 담당하는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의 감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 지난해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르면 심판원의 예산은 전년(2012년) 대비 5억원이 늘어난 69억7천여만원이었지만 예산 대부분이 인건비 및 기본경비(58억원)에 쓰였습니다. 선박운송 안전확보사업 예산은 전년대비 7천만원이 줄어든 5억7천400만원에 그쳤습니다.

- 감사원은 해양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춘 교육과목 미포함 등 해양사고예방 교육계획이 미흡하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해양안전을 위한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조차 안전교육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셈입니다.

- 모두가 배를 타지 않고 수학여행을 가지 않는다고 해서 사고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참사가 재발하지 않기 위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현대차지부, 계열사 HMC투자증권지부 ‘응원’나서

- 지난 16일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HMC투자증권에 노조가 설립돼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 노조의 맏형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지부장 이경훈)가 사무금융노조 HMC투자증권지부(지부장 노명래)에 적극적인 연대의사를 밝혔습니다.

- 22일 HMC투자증권지부에 따르면 현대차지부는 지난 21일 성명을 통해 “새롭게 출범하는 지부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분명 사측은 조합원을 상대로 조잡한 도발과 집요한 압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 지부는 이어 “HMC투자증권 동지 여러분의 곁에는 굵은 역사의 현대차지부가 있다”며 “서로 손을 맞잡고 함께 사측, 더 나아가 노동기본권을 탄압하는 자본에 당당하게 맞서자”고 강조했습니다.

- HMC투자증권지부가 설립되면서 회사측의 노조가입 방해 등 부당노동행위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HMC투자증권 노동자들에게 현대차지부의 응원은 큰 힘이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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