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10일부터 명예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습니다. 전국 본사와 지사에서 명퇴 관련 개별 면담도 진행합니다.

- 반발과 비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KT새노조(위원장 조재길)는 "면담을 통한 명퇴 강요에 강력 대응하겠다"며 온라인 신고센터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KT전국민주동지회(의장 김석균)는 "노동자들에게 경영실패 책임을 전가하는 이번 합의는 무효"라며 12일 KT 광화문 사옥 앞에서 집중집회를 예고했습니다.

- 민주노총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해고는 살인'이라는데 KT의 대량해고 계획은 '노동 홀로코스트'라고 부를 만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KT가 법에 따라 해고회피 노력은 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한편 KT의 구조조정 소식이 알려진 지난 8일 KT주식과 함께 급등한 주식이 있는데요. 바로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의 프랜차이즈 담당 자회사인 하림홀딩스입니다. 무려 15%나 뛰어올랐는데요. 한 네티즌은 "구조조정이 우리나라 닭 경제의 핵심적 견인차 역할을 한다"는 웃지 못할 말을 남겼습니다.

- 흔히 치킨집은 명퇴자의 단골 창업메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치킨집은 매년 7천개씩 생기고 5천개씩 없어지며 전체의 49.2%는 3년 이내 폐업한다고 합니다.

- 쉼 없이 일해도 끝없이 불안한 사회. 노동자들은 어디로 가야 할까요.

삼성이 원하면 안 되는 것이 없는 대한민국

-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두 차례 접촉해 갤럭시S5를 의료기기에서 제외시키는 고시 개정안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갤럭시S5는 심박수를 잴 수 있는 센서가 탑재된 제품인데요. 기존 식약처 기준으로는 의료기기 관리대상 품목에 속해 고시가 개정되지 않을 경우 출시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식약처는 지난 8일 운동·레저용으로 사용되는 심박수계·맥박수계를 의료기기 관리대상 품목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의료기기 품목 및 품목별 등급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고시'를 공표했는데요.

-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법무팀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식약처 관계자를 만나 갤럭시S5를 의료기기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고시 개정안을 전달했습니다.

- 식약처는 삼성전자로부터 고시 개정안을 전달받은 지난해 12월16일 이후 3개월 만에 의료기기 품목 및 품목별 등급에 관한 규정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 했는데요. 이어 갤럭시S5 출시 3일 전인 지난 8일 원안대로 고시 개정안을 공표했습니다. 삼성전자를 위한 맞춤형 고시 개정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인데요.

- 김용익 의원은 이날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식약처는 정부 기관인지 삼성전자의 용역회사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말 삼성이 원하면 안 되는 것이 없는 대한민국인 것 같네요.

서울시내 알바생 2명 중 1명 “초과근무수당 없어요”

- 서울시내 아르바이트 청년의 56.2%가 초과근무수당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서울시가 아르바이트 청년이 많은 5개 자치구 1천511 사업장 실태를 점검해 10일 발표한 결과인데요.

- 조사 대상 알바생의 56.2%가 초과근무수당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초과근무를 할 개연성이 높은 피시방 근로자의 70.8%, 편의점 근로자의 67.7%가 관련 수당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네요.

- 주휴수당은 응답자의 26.7%만 받고 있었습니다. 받고 있지 않다는 답은 34.7%, 주휴수당을 아예 모른다는 대답도 38.6%로 나타났네요.

- 근로기준법상 의무인 서면근로계약서를 작성한 곳은 조사대상의 52.3%, 서면근로계약서를 알바생에게 직접 준 곳은 84.1%로 파악됐습니다. 서면근로계약 위반 업종 1위는 편의점으로 전체의 58.3%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고용보험 가입률은 50.1%, 건강보험은 49.9%, 국민연금은 48.8%로 나타났는데요. 사업주의 산재보험 가입률도 32.7%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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