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선자는 지난 2년간 조직갈등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전국농협노조 산하 일부 지역본부의 사무금융노조 가맹으로 촉발된 분란은 지난해 말 박조수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의 일괄 사퇴로 일단락됐지만 상흔이 남아 있는 상태다.
이 당선자가 임원선거 기간 중 “단위노조와 산별노조, 대사업장과 중소사업장, 업종 간 오해와 편견을 넘어 소통과 연대로 투쟁하는 조직적 기풍을 다시 만들어 가자”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 지역본부 건설을 통한 대산별노조 완성을 내걸었다. 이 밖에 △금융공공성 강화 투쟁 △현장 소통 강화 △장시간 근로와 업무스트레스 해소 △금융매각·M&A대책위원회 발족 △법률원 발족을 공약했다.
이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했던 얘기를 주워 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연맹 정상화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위원장 선거에서는 이형철 흥국생명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의장과 손영철 전 농협노조 서인천분회장·마화용 전 사무금융노조 부위원장·김명곤 교보생명노조 위원장(득표 순)이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