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제25대 지도부로 선출된 김동만 위원장 당선자와 이병균 사무총장 당선자가 29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업무에 들어간다.

27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규약상 위원장과 사무총장의 임기는 선거인대회일로부터 7일째 되는 날까지다. 이에 따라 김동만 집행부의 임기는 29일부터 시작된다.

김 위원장 당선자와 이 사무총장 당선자 등 신임 집행부는 이날 오전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 잠들어 있는 전태일 열사의 묘역을 참배한다. 30일부터 설연휴가 시작되는 관계로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설연휴를 마치고 다음달 4일께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 집행부의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 당선자가 당선 직후 언론인터뷰에서 "공공기관 노사의 신로를 한순간에 허무는 정부의 행태를 용납할 수 없는 만큼 양대 노총이 경계선을 허물고 큰 싸움을 벌여 나가겠다"고 밟힌 데 따라 공공부문에서 양대 노총의 연대투쟁이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25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 1년을 겨냥한 민주노총 국민총파업에 한국노총이 참가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특히 통상임금 갈등에 대한 한국노총 신임 집행부의 행보가 주목된다. 민주노총이 "노동부 통상임금 노사지도 지침 폐기투쟁"을 선언하고 임금·단체협상이 집중된 6월과 7월 시기집중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한국노총이 어떤 대응방안을 마련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노총은 다음달 3일 통상임금 대응지침을 내놓는다.

한편 한국노총은 다음달 말 열리는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부위원장 등 임원을 선출하고 대회 직후 인사개편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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