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는 12일 “SC은행이 타사에 IT부문 외주를 주고, 외주받은 기업은 또다시 외주를 주고 있다”며 “전혀 검증도 안 된 인물이 은행의 중요시스템과 자료를 아무런 제재 없이 만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부에 따르면 40여명의 인터넷뱅킹 부문을 비롯해 IT부문 외주직원들은 노트북을 가지고 들어온 뒤 은행의 주요 자료를 다루고 다시 가지고 나간다. 지부는 "은행이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며 "외주직원이 나갈 때 노트북을 포맷하고 작업할 때 각종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이를 제대로 확인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지부 관계자는 “외주직원에게 업무를 빨리 시키려고 이런 상상할 수 없는 사태들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IT총괄헤드는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하기는커녕 오히려 몸 사리기에 바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IT 전문가가 아닌 관리부서 헤드가 IT조직의 헤드를 맡고 있어 이번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부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IT총괄본부장 퇴진을 요구하는 총진군대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