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전문가용 초고가 채증장비를 도입할 예산을 국회에 제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2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진선미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경찰은 대당 단가가 1천200만원인 초고가 카메라 21대와 1천400만원인 망원렌즈 3대를 구입하겠다며 관련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네요. 렌즈와 카메라 본체를 합치면 대당 2천600만원이 됩니다.

- 경찰은 집회·시위 참가자의 채증을 위해 고가의 카메라가 필요하다는 입장인데요. 망원렌즈는 600밀리미터 모델이라고 합니다. 이 정도 망원렌즈면 200미터 밖의 인물 얼굴도 선명하게 찍을 수 있다는데요. 렌즈 무게만 5킬로그램이 넘습니다. 주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나 스포츠 사진기자들이 사용하는 종류랍니다.

-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집회·시위 현장 인근의 건물 옥상 등에서 참가자들을 손쉽게 채증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데요. 사실 경찰의 채증은 불법 현장에서만 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실제는 합법 집회 등에도 무분별하게 채증을 하고 있습니다.

- 진 의원은 "이명박 정부 이후 불법적인 과잉 채증이 갈수록 증가하더니 이제는 고가의 채증장비까지 도입하려 하고 있다"며 "집회 참가자를 저인망식으로 하나하나 찍으려는 초고가 장비 도입 예산은 반드시 삭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 서울시 승부 어떻게 될까

- 내년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선거 분위기가 서서히 감지되고 있는데요.

- 지방선거 최대 관심사인 서울시장과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2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따르면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과 박원순 현 시장이 대결할 경우 지지율이 각각 52.2%대 40.3%로 나타났습니다.

- “오세훈 전 시장과 박원순 현 시장이 대결할 경우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서도 오 전 시장이 48.1%의 지지를 얻어 43.8%에 그친 박 시장을 앞섰습니다.

- 리서치뷰는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겨냥해 야권후보 지지율도 조사했는데요. "박제동·안경환·전성은·조국 네 사람 중에서 누가 범민주진영 서울교육감후보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조국 교수가 22.9%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습니다.

- 하지만 문용린 현 서울시교육감과 야권후보 4명을 상정한 양자 대결에서는 문 교육감이 모두 앞섰습니다. 문 교육감과 조국 교수와의 양자대결에서는 각각 47.5%대 36.4%로 조사됐다네요.

- 두 조사는 모두 유선전화로 자동응답 ARS을 통한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고요. 서울시 거주 성인남녀 1천명이 조사 대상이었습니다.

"무능한 국정원 요원 대신 우리를 채용하라"

- 트위터 글을 이유로 국가보안법으로 기소된 이들이 국가정보원에 공개지원하겠다고 나섰습니다.

- 박정근씨는 지난 2011년 북한의 ‘우리민족끼리’ 트위터 계정 글을 리트윗했다는 이유로 국가보안법으로 기소됐으나 지난 8월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나 검찰의 상고로 현재 3심이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그를 후원하는 이들에까지 수사를 진행하기도 했다는데요.

- 박씨와 그의 후원모임은 "정부·여당은 박씨의 트윗 100여건이 국가를 위협했다면서 국정원의 120만건 선거개입 트윗이 선거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 또한 이들은 "이러한 평가가 정당하다면 우리의 노동생산성이 국정원 요원들의 1만배에 달한다"며 "우리를 국정원에 채용해 창조경제를 실현하라"고 말했습니다.

- 이들은 다음달 1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구조조정 △무능한 국정원을 운영한 책임을 지고 박근혜 대통령 사퇴 △무능한 정권의 '까임방지권'에 불과한 국가보안법 폐지를 함께 요구한다고 합니다. 이날은 국가보안법 제정일이자 세계 평화수감자의 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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