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녘 골목골목 돌아다니는 청소차를 본 적 있나요?

- 청소차에 매달려 위태롭게 일하는 청소노동자의 모습을 누구나 한 번쯤은 마주친 적이 있을 텐데요.

- 충북 음성지역의 청소차 절반이 무려 10년 이상된 노후차량이어서 위태롭기 짝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 민주연합노조 음성지부는 26일 음성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낡은 청소차를 폐기해 달라"고 호소했는데요.

- 지부는 "20년 된 차가 버젓이 매연을 내뿜으며 거리를 활보하고 청소원들은 불법 부착물에 매달려 일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청소차 전수조사를 통해 6년 이상 된 낡은 차량을 즉시 폐기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 지부가 올해 4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음성지역 6개 청소용역업체 청소차 36대 중 10년 이상 차량이 전체의 52.7%인 19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 폭설이 내리는 겨울이 되기 전에 청소노동자의 소원이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예보에 '삥 뜯기는' 증권사

- 예금보험공사에 ‘그냥’ 보험료를 뜯기고 있다는 증권사가 45.9%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 민병두 민주당 의원이 26일 예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보니 이들 증권사는 예보에게서 보호받을 ‘부보 대상 예금’이 전혀 없는데도 보험료와 특별기여금을 해마다 강제로 납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 2009년 제정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상 ‘주식예탁금의 별도예치 조항’이 시행되면서 보험료 납부가 시작됐습니다. 고객의 주식예탁금은 전액 증권금융에 별도로 예치하도록 규정했기 때문인데요.

- 민 의원에 따르면 ‘부보대상 금액’이 아무리 많아도 자본시장법의 별도예치 조항으로 인해 어차피 보험료 혜택 받을 가능성은 0%에 가깝습니다. 증권사가 부도나도 고객의 주식예탁금은 증권금융의 별도예치분으로 보장받습니다.

- 2009년부터 올해까지 예금보험공사에 예보료를 낸 적이 있는 증권사는 579개랍니다. 이 중 266개는 부보대상 금액이 0원이었는데요.

- 민 의원은 “현행 예금자보호법은 증권사 입장에서는 관치금융을 상징하는 악법”이라며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해고와 맞바꾼 피자 한 판과 치킨 두 마리

- "불미스러운 일이 요즘 많다."

- 정용건 국민연금바로세우기국민행동 집행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기초연금 관련 공청회에서 이렇게 운을 띄웠는데요.

- 그가 밝힌 불미스러운 일은 두 가지입니다.

- 정 집행위원장에 따르면 국내 한 그룹의 간부가 얼마 전 피자 한 판과 치킨 두 마리를 배달시키고 법인카드로 결제했다가 해고됐답니다.

- 해당그룹 간부는 중앙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제기했는데요. 무려 25년을 그 회사에서 근무했다고 하네요.

- 다른 불미스러운 일은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인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입니다. 문 장관 후보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직 당시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로 결제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 피자와 치킨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회사원과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로 결제한 장관 후보자. 독자 여러분은 어떤 불미스러운 일에 주목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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