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파트타임 노동자 증가율(4.6%)이 풀타임 증가율(0.5%)의 9배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추세라면 5년 후인 2017년에는 파트타임 노동자(15~64세 기준)가 취업자 5명 중 1명꼴인 459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5일 안주엽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노동리뷰 10월호 '파트타임 근로의 추이와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연구위원이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의 파트타임(주 36시간 미만 취업자) 일자리를 분석한 결과 10년간 풀타임 취업자는 104만명 늘어났지만 파트타임 취업자는 이보다 많은 147만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257만명 수준이었던 파트타임 취업자는 지난해 404만명까지 증가했다.

특히 여성 파트타임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여성 파트타임 취업자는 2002년 146만명에서 지난해 240만명으로 늘어나 연평균 5.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남성 파트타임 증가율은 4% 수준에 머물렀다.

안 연구위원은 "이런 추세라면 향후 5년간 파트타임 취업자가 126만명 늘어 2017년에는 459만명에 이를 것을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0년간의 통계를 살펴보면 시간제 일자리는 전일제에 비해 임금수준이 매우 낮고 사회보험을 포함한 부가급부도 저조했으며 고용안정성도 미비했다"며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파트타임과 풀타임 근로를 자유로이 오갈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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