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카드지부
사무금융노조 신한카드지부(지부장 신성민·사진 왼쪽)가 16일 장기파업을 벌이고 있는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지부장 김호열·사진 오른쪽)의 희망나눔채권(파업채권) 1천만원어치를 구매했다. 골든브릿지증권지부의 파업은 16일로 512일째를 맞았다. 2008년 이랜드노조가 세웠던 해고되지 않은 상태의 최장기 파업 기록(510일)을 깼다.

신성민 지부장은 이날 오전 골든브릿지증권지부가 연 집회에 참석해 “당당하게 싸워서 돌아가 달라”고 말했다. 김호열 지부장은 “이번 파업은 일자리를 지키는 투쟁이자 우리 사회에 노동의 문제를 다시 제기하는 싸움”이라며 “그런 자존심과 긍지를 가지고 승리로 마무리하겠다”고 답했다.

신 지부장은 “골든브릿지 사태는 대한민국 노사관계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외롭게 싸우고 있다는 마음을 떨치고 싸워서 돌아가는 데 힘이 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당부했다.

희망연대채권 구매에 동참하자는 호소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골든브릿지증권지부가 금융기관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대변해서 투쟁하고 있다”며 “이기면 우리 모두의 승리가 될 이 싸움을 노동자들이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서부지법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부당노동행위 등) 혐의로 기소된 이상준 전 골든브릿지그룹 회장 등에 대한 재판을 26일 오후 속개한다. 이날 재판에는 김호열 지부장을 비롯한 지부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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