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유지현)가 최근 진주의료원 매각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예고한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맞서 추석연휴에도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을 계속한다.

노조는 16일 “추석 기간에도 진주의료원 폐업의 부당성을 알리는 선전전과 경상남도에 재개원을 촉구하는 노숙농성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산하 진주의료원지부 박성용 지부장과 조합원, 안외택 노조 울산경남본부장 등은 지난 11일부터 경남도청 앞에서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이행을 요구하는 노숙농성을 하고 있다. 국회 국정조사특위는 지난 7월 "1개월 안에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침을 마련하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채택했다.

노숙농성자들은 보고서 이행을 거부하고 있는 홍준표 도지사 면담을 요청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박성용 지부장 등이 추석연휴에도 노숙농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지부 조합원과 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진주지역대책위원회와 함께 선전전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들은 17일 진주 등 서부경남 일대에서 귀향길 차량 이동지점을 찾아 현수막과 피켓을 걸고 고향을 찾는 시민들에게 진주의료원 폐업의 부당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진주고속버스 터미널·진주시외버스 터미널·진주 중앙시장·서부시장 등 추석 인파가 몰리는 곳에는 홍보물 2만부를 배포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추석을 전후한 이번 투쟁은 진주시민과 서부경남지역 주민들에게 공공의료를 책임져 온 진주의료원을 폐업한 홍준표 도지사의 잘못된 판단과 독선행정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상남도는 7월15일부터 2개월간 진행한 진주의료원에 대한 채권신고 접수를 이날 마감했다. 조만간 최종 채권 규모를 확정하고 매각방식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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