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위원장 강성남)와 사무금융연맹(위원장 박조수)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채 KT 회장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MB낙하산 잔재 이석채 즉각 청산 촉구’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정부는 경제민주화에 역행하는 파렴치한 경영자인 이석채 회장을 속히 청산하라"고 주장했다.

청와대가 지난달 이석채 회장에게 조기 사임을 종용했다는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된 가운데 이 회장은 거부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KT에 죽음의 노무관리 정책을 도입하고 사유화해 해코지하는 주범은 바로 이 회장”이라고 비판했다.

이 회장이 KT에 부임한 뒤 시작한 인력퇴출 프로그램과 성과연봉제로 인해 숨진 노동자들이 2011년 43명, 지난해 56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는 게 노조와 연맹의 주장이다. KT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비씨카드에서는 노조탄압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다.

한편 노조와 연맹은 "KT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로 급감했으며 7월에는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기국회에서 KT를 죽음의 기업에서 국민의 기업으로 만들자는 국민의 요구가 이행되는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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