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가족부가 면담을 요청하는 여성·노동단체들에게 "5월은 가정의 달이라 바쁘니 6월에 만나자"고 했다는데요.

- 8일 오전 서울 중구 여성가족부 앞에서 만난 민주노총 관계자는 "임신과 출산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여성 노동자들의 문제와 관련해 지난달부터 조윤선 여성가족부장관 면담을 요청했다"며 "지금까지 관련 부처가 아니라며 면담에 응하지 않더니 오늘 아침에 5월은 가정의 달이라 바쁘니까 다음달에 만나자고 하더라"며 기막혀 했는데요.

- 이 관계자에 따르면 심지어 여성가족부는 임신을 이유로 해고당한 부산 금정구 보육교사 문제는 고용노동부 소관이고, 열악한 노동조건으로 유산과 선천성 심장질환아를 출산한 제주의료원 간호사들의 문제는 산재라 여성가족부 소관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합니다.

- 이것도 여성가족부 일이 아니고 저것도 여성가족부 일이 아니면, 여성가족부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지 모르겠네요.

- 임신과 출산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이 땅의 여성 노동자들이 부디 '가정의 달'인 5월에 조윤선 장관과 이야기를 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어버이날 맞아 연대투쟁 벌인 서강대 학생들과 청소노동자들

- 나날이 치솟고 있는 점심값 때문에 요즘 직장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렵기만 한데요. 서울 소재 한 대학에선 청소노동자 한 끼 밥값으로 400원을 책정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전국여성노조 서강대청소분회(분회장 하조남)가 8일 정오 서강대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었는데요. 노조는 사측이 식대를 한 달에 1만원, 한 끼로 환산하면 400원을 책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빨간 조끼를 맞춰 입은 청소노동자들 100여명은 입을 모아 식대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 특히 이번 집회에선 여러 학생들이 참여해 청소노동자들의 투쟁에 힘을 실어줬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청소노동자들의 식대투쟁을 지지합니다” 등 직접 적은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하네요.

- 청소노동자들과 학생들은 이날 집회에서 이러한 연대의 메시지를 노란 끈으로 엮어 원을 그린 후 함께 강강수월래까지 췄다는 후문입니다.

- 결국 이날 노사는 식대를 인상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하네요. 어버이날을 맞아 학생들과 그들의 어머니뻘인 청소노동자들의 연대가 훈훈한 승리로 가져 온 것은 아닐까요?

아무것도 모르는 사이 유전자변형식품 섭취했을 수도

- 시중에 판매되는 과자·두부·두유 등 제품에 유전자변형식품(GMO) 표시가 전혀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4월부터 대두 또는 옥수수가 원재료인 과자 55개, 두부 30개, 두유 50개 등 총 13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를 8일 공개했는데요.

- 조사결과에 따르면 단 한 제품도 GMO 표시를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전체 조사대상의 80%인 108개 제품은 수입산 대두나 옥수수를 원재료로 사용했지만 GMO 관련 표시가 없었다네요.

- 경실련은 "GMO 사용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다만 소비자는 GMO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은 상태에서 상품을 선택할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경실련은 농심·롯데제과·오리온·CJ제일제당·남양유업 등 12개 기업에 대해 유전자변형 대두와 옥수수 사용여부를 공개 질의할 예정이라네요.

- 우리가 모르는 사이 GMO를 섭취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겁니다. 이와 관련한 법·제도 개선 논의도 하루빨리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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