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서울광장 주변의 해고자 농성촌이 기습철거에 몸살을 앓았습니다.

- 서울 중구청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광장 근처 재능교육 본사에 설치돼 있던 재능교육 해고노동자들의 천막을 기습철거하고 천막을 회수해 갔는데요.

- 재능교육 노동자들은 노동계에 천막을 수소문해 다시 설치할 예정이었지만 4개 중대 경력을 투입해 천막 재설치를 막으려는 경찰에 가로막혔습니다.

- 대한문 앞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천막농성장도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중구청의 철거소식에 긴장해야 했습니다. 중구청은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천막철거를 강행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다시 기습철거를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조합원들과 쌍용차 범대위 소속 관계자들은 중구청의 기습철거에 대비해 긴장하는 동안 바로 옆 대한문 앞에서는 궁중문화 재현 의식이 열렸습니다.

- 외국 관광객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연달아 터졌는데요. 외국인 관광객들은 우리나라 노동자들이 농성하는 이유를 알고 있을까요. 농성촌을 어떻게 바라봤을까요.

장준하 선생 겨례장 위원이 돼 주세요

- 30일 민족지도자 장준하 선생 겨레장이 치러집니다. 26일 장준하 선생 암살 의혹 규명 국민대책위원회(국민대책위)는 장준하 선생 의문사에 대한 유골 정밀감식 결과 타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는데요. 머리 부분을 가격당해 숨진 뒤 추락해 엉덩이뼈가 골절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입니다.

- 장 선생의 유골은 2011년 8월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 있는 선생의 묘소 옹벽이 폭우로 무너져 지난해 이장을 진행하던 중 두개골에서 함몰 골절이 발견됐는데요. 이로 인해 사인규명 필요성이 제기됐고 지난해 11월부터 국민대책위가 꾸려져 유골정밀검사가 진행돼 왔다고 하는군요.

- 장 선생은 유신헌법 개헌 필요성을 주장한 혐의로 체포돼 대통령긴급조치 1호 위반으로 74년 징역 15년과 자격정지 15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가 같은해 건강악화로 풀려났는데요.

- 이듬해 8월 경기도 포천 약사봉에서 숨진 채 발견돼 사망원인을 두고 논란이 계속됐지요.

- 38년 만에 이뤄진 진실규명, 이제 장 선생을 보내기 위한 겨레장만 남았습니다.

- 국민대책위는 28일부터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29일 추모문화제와 30일 발인제를 거행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위원회 홈페이지(who-how.or.kr)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소방관 긴급구조할 '소방히어로법' 발의

- 소방관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이른바 소방히어로법이 지난 25일 발의됐다고 하네요. 공무원직장협의회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개정안인데요.

- 법 개정안을 발의한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은 "소방관들 평균 수명이 58세로 일반직 공무원에 비해 13년이나 짧고 평균 50일 만에 소방관 1명이 순직하는 사고가 발생한다"며 "소방관들을 긴급구조할 국민 119를 발동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 현행 공무원직장협의회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에서 공무원직장협의회 대상이 협소하게 규정돼 있어 근무환경을 개선하거나 고충에 대한 의사소통기회마저 없었다고 하는데요. 공무원직장협의회 가입대상에서 제외됐던 운전직을 직장협의회에 가입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했다고 합니다.

- 도로교통법에서는 긴급자동차 우선 통행을 명시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법규 위반과 사고시 면책조항이 없어 긴급출동 차량을 운전한 소방관이 책임을 고스란히 지고 있는데요. 긴급출동으로 인한 신호위반 등 공소가 제기되면 형사처벌과 벌금·징계까지 받는다고 하네요.

- 긴급출동 대상차량은 소방자동차·구조구급용 자동차·혈액공급용 자동차·경찰차 등에 한해 신호지시 위반·중앙선 침범·과속·추월 등 4개 항목 위반 관련 공소를 제기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다만 화재 진압·구조·구급 등 긴급한 업무 수행을 위한 출동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 진 의원은 소방공무원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는 제도적 장치와 심리치료를 보장하는 소방히어로법 2탄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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