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 김중남)가 올해 공무원보수(임금) 9.6% 인상을 요구한다. 노조는 지난 9일 오후 대전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공무원보수가 2009~2010년 2년간 동결과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인상으로 실질임금이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사업계획을 통과시켰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10년(2003~2012년)간 공무원보수 평균인상률은 2.7%인 데 비해 민간 협약임금인상률은 4.7%로 2.0%포인트의 격차가 난다. 100인 이상 민간기업 보수 대비 공무원보수 수준은 2011년 기준 85.2%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물가인상률(2.5%)·경제성장률(2.8%)·민간보수격차해소 정책조정률(4.3%)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 적정 임금인상률을 9.6%로 결정했다.

노조는 이어 △조직사수를 위한 현장강화사업 △공통현안 대응체계 구축 △사회적 책임강화를 중점과제로 정했다. 아울러 조직사수를 위해 조합원과 함께하는 사업, 지부별 모범사례를 공유한다.

노조는 이와 함께 공무원연금법 개악 저지와 총액인건비제 폐지를 위해 공직사회 공동대응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노조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물 사유화 반대, 교육공공성 강화,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노조는 올해 지속과제로는 △노동기본권 쟁취(설립신고·해고자 원직복직) △노동조건 개선(임금인상·5~6급 근속승진·대학생자녀 학자금·정치표현의 자유 쟁취) △공직사회 개혁·부정부패 척결·사법개혁 추진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노조는 이날 대회에서 본부대의원 임기를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리는 규약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지부대의원 임기는 1년으로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