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급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건설노동자들의 투표 참여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건설산업연맹과 투표권보장공동행동은 "최근 서울시가 관급공사 시공사들에게 건설노동자들의 투표참여 시간을 보장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하고 이 같은 사실을 연맹과 공동행동에 알려 왔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자치구와 산하기관에 발송한 '제18대 대통령선거 및 서울시교육감재선거 투표시간 보장 등 협조 요청' 공문에서 "시공사·위탁업체 등의 현장근로자, 비정규직 및 일용직 근로자 등이 투표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반드시 홍보·안내해 달라"고 요청했다.

선거일에 불가피하게 근무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투표시간을 보장하도록 했으며, 현수막과 사내 안내방송 등을 통해 선거일과 투표시간을 안내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는 공동행동에 밝힌 투표참여 홍보방안 계획에서 "시공사·용역사·위탁업체 등 사업주에게 현장 근로자 투표참여 시간 보장 안내공문을 보냈다"며 "각종 회의와 간담회 개최시 현장 근로자 투표시간 보장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맹과 공동행동은 관급공사 현장에서 투표시간을 보장하는 방안이 정착되면, 해당 효과가 민간부문까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지자체가 발주한 건설현장에서 오후 3시 정도까지만 일을 하면 수많은 건설노동자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며 "관급공사 현장에서 투표 참여를 보장하는 방안이 관례화되면 민간부문도 따라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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