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비정규노동센터(소장 이남신)가 주최한 ‘2012 비정규노동 수기 공모전’에서 조혜순씨의 <다산콜센터>가 대상에 해당하는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비정규노동센터는 13일 수기공모전을 통해 1편의 당선작과 5편의 입선작을 뽑았다고 밝혔다. 대상을 받은 <다산콜센터>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다산콜센터의 체험을 통해 감정노동의 애로점과 비인간적 처우에 대한 문제점을 구체적이고 조리 있게 기술했다”, “비정규직으로 일한 자기 삶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서술했다”, “어려운 삶에 당당히 맞서 노동자로 자각해 가는 과정을 잘 그렸다”고 평가했다.

입선작에는 강경식씨의 <사랑하는 나의 연인들>과 김희서씨의 <서울디지털단지 비정규직 노동자와 나>, 박미림씨의 <아줌마로 시작한 비정규직 9년 세월>, 박재혁씨의 <월급 받던 날>, 정인용씨의 <나는 학교비정규직입니다>가 뽑혔다. 심사는 김하경·이시백 소설가와 황규관 시인·안건모 작은책 발행인이 맡았다.

비정규노동센터는 14일 저녁 서울 영등포 산업선교회에서 ‘수기 공모전’ 시상식과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당선작은 상금 100만원과 상패를, 입선작은 상금 40만원과 상장을 받는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수기 공모전은 비정규 노동자들의 생활글쓰기를 장려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센터는 “공모전이 비정규 노동자 스스로 삶을 드러내며 ‘나 여기 살아 있다’고 외치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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