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연맹 대구지하철노조(위원장 김인하)가 해고자 원직복직을 위해 집중투쟁에 나선다. 전국 지하철 중 노조활동 관련 해고자가 있는 곳은 대구지하철노조가 유일하다.

노조는 13일 "획일적 투쟁방식에 변화를 주고 다양한 형태의 투쟁전술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전방위 집중투쟁을 전개하고 있다"며 "동시다발 1인 시위와 상경 노숙투쟁을 통해 복직투쟁의 긴장감을 높여 나갈 것"고 밝혔다.

노조는 대구지하철공사가 개통을 앞둔 2호선에 외주용역과 비정규직 고용방침을 밝히자 2004년 7월 "시민의 안전 위협하는 2호선 계획 전면 검토"를 주장하며 파업을 벌인 바 있다. 당시 88일간 파업이 이어졌다. 이후 2005년과 2006년에는 노조와 관리직원 사이에 물리적 마찰이 발생했고, 이원준 당시 노조위원장 등 13명의 조합원이 해고됐다.

노조는 올해 3월 폐암으로 숨진 서장환(사망당시 41세) 조합원의 명예회복과 해고자 12명에 대한 원직복직을 대구시와 대구지하철공사에 요구하고 있다. 해고자 복직 과정은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지난 1월 워런 버핏의 초청을 받아 미국으로 떠나기 직전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일부 다른 지역에서 해고자 복직을 한다고 하지만 나는 생각이 다르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노조는 대구시청·대구고용노동청·새누리대구시당을 1인 시위 주요 거점으로 삼고 대시민선전전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상경 노숙투쟁도 계획하고 있다. 노조는 "전국 지하철에서 유일하게 대구만 해고자가 남아 있는 상황"며 "해고자 전원 복직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지역 정치권은 물론 대구시와 공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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