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현대, 지난달 이미 낮춘 뒤 또 하향 움직임
- KDI, 내달 중순 하향조정 가능성...강원장,"경제성장률 4%대 전망"

국책 및 민간경제연구소들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당초 전망보다 낮추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높이는 등 거시경제목표를하향조정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 일본 경기가 급격한 하강추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세웠던 전망치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LG경제연구원은 오는 29일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대 후반으로 낮춘거시경제목표 수정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5.8%로 내다봤으나 지난달 5.2%로 낮춘데 이어 이번에 재차 하향조정키로 한 것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경착륙하지는 않겠지만 당초예상과는 달리 3분기에는 더욱 악화되고 연말께나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당초에는 3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은 환율상승에 따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도 지난해 말 3.0%에서 지난달 3.2%, 이번주에는 3%대 후반으로 높일 예정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해 11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5.7%로 전망했으나 지난달 말4.5%로 낮췄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3.4%에서 4%대 이상으로 높였다.

현대경제연구소도 지난해 9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5.5%로 점쳤지만 지난달 초 4.8%로 낮춰잡았다.

두 연구소 모두 앞으로 한두달 더 국내외 경제 상황을 지켜본 뒤 거시경제목표를 다시 하향조정할지 여부에 대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박동철 현대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아직까지도 미국 경제 전망이 다소 엇갈리고 있고 우리정부가 경기조절 정책을 더 쓸 가능성도 있는만큼 내달 중순까지기다려 본 뒤 수정전망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지금 상황이 이어진다면 거시경제목표의 하향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강봉균 원장은 27일 오전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정학연구소 주최 조찬 세미나에 참석, "올해 경제성장률은 4%중반으로 크게하락할 것"이라며 "상반기중 성장률은 3%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에는다소 높은 5%안팎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일 KDI 거시경제팀장은 이와관련, "내달 중순께 2분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는데 이 때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할 가능성도 있다"며 "그러나 정부의 경기조절 정책이 변수인만큼 정부와의 면담을 통해 정책방향을 파악한 뒤 최종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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