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노동자 3단체가 새해 들어 첫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

7일 양대 노총은 “지난해 대규모 수해를 겪은 북측을 돕기 위해 실시했던 밀가루 지원사업의 후속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조선직업총동맹과 실무접촉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대 노총이 최근 조선직총에 실무접촉을 제안했고, 이달 6일 조선직총은 “오는 23일 개성에서 실무회담을 갖자”는 내용의 답변을 보내 왔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협의를 통해 이번주 중으로 실무접촉 날짜를 확정할 계획이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지난해 이뤄진 밀가루 지원사업에 대한 후속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북측의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가 실무접촉을 승인할지는 미지수다. 양대 노총은 지난해 10월 밀가루 지원사업차 북한을 방문한 뒤 같은해 11월 추가 지원을 위해 남북노동자 대표자회의를 추진했지만 통일부 승인을 받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남북노동자 대표자회의는 2007년 5월 경남 창원에서 열린 대회를 마지막으로 열리지 않고 있다. 남북노동자 단체가 직접 만난 노동자대회도 창원대회가 마지막이었다. 지난해 5월에는 남북 노동단체가 서울과 평양에서 각각 노동자대회를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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