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 양성윤)와 전국대학노조(위원장 장백기)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퇴진을 촉구하며 28일부터 농성에 돌입한다.

두 노조는 27일 "현 정부의 교육정책이 교육 공공성을 후퇴시키고 대학 상업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잘못된 대학 구조조정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이주호 장관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장관 퇴진과 함께 △시장만능적 대학 구조조정 철회 △국립대 법인화 중단과 서울대법인화법 폐기 △대학 공교육 강화와 교육재정 확대 △비리사학 경영진 퇴출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이를 위해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교과부가 위치한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농성을 벌인다. 정부청사 정문과 후문, 청와대 앞에서는 1인 시위를 진행한다.

이들은 또 조합원을 대상으로 대학 구조조정 철회와 이주호 장관 퇴진 서명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다음달 14일에는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대학 구조조정 심판 결의대회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국립대 법인화 저지교육·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와 비리재단 반대·재단정상화를 위한 전국대학생 공동행동과 같은 교육관련 단체에도 연대를 요청할 예정이다.

공무원노조와 대학노조는 "정부는 대학생 반값 등록금 요구가 들불처럼 번지자 대학평가 잣대라고는 할 수 없는 취업률 등을 지표로 일부 사립대를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일부 국·공립대는 구조개혁 중점추진대학으로 선정해 대학 구조조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열악한 지역대학을 지원하지는 못할망정 이들을 취약대학으로 구분해 공교육을 약화시키고 수도권 대학을 강화하는 정부 정책을 막아 낼 때까지 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 교과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뜻을 밝히면서 이주호 장관 퇴진 촉구와 농성돌입을 선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