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11월25일)을 맞아 25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캠페인을 벌인다.

한국노총은 22일 “여성에 대한 모든 폭력의 거부를 뜻하는 현수막과 포스터·배지를 산하 사업장에 배포할 예정”이라며 “성폭력·언어폭력·성차별·고용차별 등 여성을 상대로 한 폭력에 경각심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순희 여성본부장은 “남성 조합원들이 자신도 모르게 폭력의 가해자가 되고, 여성 조합원들이 피해자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캠페인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 캠페인은 89년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대학에서 여성혐오주의자가 난사한 총기에 14명의 여대생이 피살된 것을 계기로, 세계 각국 여성운동가 23명이 91년 11월25일부터 12월10일까지 16일간 여성폭력 추방운동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국제노총(ITUC)도 매년 11월25일을 기념해 캠페인을 벌일 것은 회원국 노조에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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