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4일 프랑스 칸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응해 금융규제 강화와 불평등 해소를 촉구하는 세계시민사회포럼이 같은달 1~4일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다. 민주노총과 사무금융연맹 등이 원정투쟁단을 구성해 참가하기로 했다.

25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G20 정상회의 기간 동안 프랑스 칸과 니스에 세계 노동·시민단체들이 모여 대규모 시위를 벌이면서 주요국 정상들에게 금융거래세 도입 등 금융규제 강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정상회의 개최지인 칸에서는 국제노총(ITUC)이 주최하는 G20 노조대표자회의가 다음달 2일부터 이틀에 걸쳐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유럽노총(ETUC) 등 G20 노총 대표자와 국제노총·경제협력개발기구 노조자문위원회(OECD-TUAC) 등이 참가한다. 이들은 복지축소 반대와 양질의 일자리 확대에 관한 성명을 채택하고 이를 G20 정상들에게 건의할 계획이다.

칸과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니스에서는 세계노동·시민단체들이 모여 민중대안포럼을 개최한다. 이들은 다음달 1일 불평등 해소와 금융규제 강화·환경파괴 중단(친환경 대안 마련)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인다. 이어 2일부터 이틀간 포럼을 연 뒤 4일에는 성명서를 채택하고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의헌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과 류미경 국제부장이 G20 노조대표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31일 출국한다. 보건의료노조도 칸에서 열리는 세계간호사노조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같은날 김경자 부위원장 등 3명을 프랑스로 보낸다.

사무금융연맹은 소속 노조간부 11명으로 구성된 G20 대응 한국 원정투쟁단을 구성해 세계노동·시민단체와 행동을 함께하기로 했다. 정용건 연맹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위원회 앞에서 열린 원정투쟁단 기자회견에서 "금융거래세는 금융자본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거둬들인 세액으로 금융피해자를 도울 수 있는 구제방안이기도 하다"며 "한국 원정투쟁단은 26일 프랑스로 출국해 세계노동·시민단체와 함께 금융거래세 도입을 G20 정상들에게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