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심장이상으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로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의 쾌차를 바라는 각계의 바람이 잇따르고 있다.

민주노총은 20일 논평을 내고 “전태일 열사가 떠난 뒤 40여년 이소선 당신은 우리를 품어 준 이 땅 모든 노동자의 어머니였다”며 “부디 일어나셔서 우리들 승리하는 그날 어머니를 안고 펑펑 환희의 오열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삼태 한국노총 대변인은 “이소선 어머니는 우리 노동자 투쟁을 통해 사람 사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셨다”며 “전체 노동자의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가 빨리 일어나셔서 좋은 세상을 같이 보시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진보정당들도 이소선 여사의 회복을 기원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노동자와 함께 고통의 세월을 함께한 이소선 어머니는 우리 노동자 모두의 어머니”라며 “하루 빨리 쾌차해서 노동탄압으로 고통받는 노동자 곁에 언제나 함께해 주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진보신당도 논평을 통해 “한진중공업·유성기업·재능교육·삼성에버랜드 등 고통받는 노동자, 이 시대의 전태일들이 이리도 많은데, 어서 빨리 병상에 일어나셔야 한다”며 “3차 희망버스에 편한 자리 한칸 비워 놓고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실 어머니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박계현 전태일재단 사무총장은 “20일 오전 의사가 앞으로 3~4일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했다”며 “그 안에 소생 가능성에 대한 판단을 하게 될 것 같다”고 이소선 여사의 상태를 전했다.

한편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19일)과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20일)가 병문안을 한 데 이어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21일 병원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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