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 등 야4당이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은 2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에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4당은 23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원내대표 연석회의를 갖고 “정리해고로 인해 170여일째 계속되는 한진중공업 사태는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야4당은 “조 회장이 국회 출석을 회피하는 것은 명백히 국회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환노위가 29일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한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조 회장이 청문회 출석도 거부한다면 모든 법적수단을 동원해 반드시 국회에 출석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4당은 이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독소조항 철폐를 위해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기존 (야4당의) 합의를 재확인했다. 야4당은 “재협상은 한미 FTA 독소조항 해소·보완과 호혜평등의 원칙이 회복될 수 있는 협상이 돼야 한다”며 “(24일 오전 열리는) 한미 FTA 여야정 협의체에 야4당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공감했다.

이 밖에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해 6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을 통해 최대한 재원을 마련한 뒤 저소득층 장학금 지원 등 긴급한 조치를 취하고, 정기국회에서 예산을 편성해 고등교육재원기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반값 등록금을 위한 입법도 추진한다.

야4당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저소득층과 서민 일자리 창출을 위해 6월 국회에서 필요한 재원 6천억원을 편성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지원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어 KBS 수신료 인상 날치기 처리를 시도한 한나라당을 규탄하고, 용산참사 구속철거민의 석방·사면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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