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내년도 최저임금은 노동자 평균임금의 50%인 시간당 5천410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21일 오전 KBS1라디오 정당대표 연설에서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노동자 평균임금의 32%로 정해져 있다”며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시 한 달에 70만원 약간 넘는 수입으로 다른 선진국에 비해 지나치게 적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최저임금제에 대한 정부의 전환적 사고를 요구했다. 그는 “민주당은 최저임금이 노동자 평균임금의 50%인 5천410원은 돼야 한다는 입장을 지지한다”며 “최근 물가가 천정부지로 뛰고 서민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 정도의 최저임금이 되지 않으면 생계조차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노동·시민·사회단체와 연대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24일 최저임금 적용 노동자 및 단체 대표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26일 오후 명동서 열리는 노동·시민·사회단체 주최 집회에도 당 지도부와 수석의원들이 참석할 것”이라며 “최저임금 문제는 제도적으로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최저임금법 개정안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최저임금위원회가 아니라 국회에서 최저임금을 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는 이미경 의원실 관계자는 “현재는 공익위원을 앞세워 고용노동부가 사실상 최저임금을 결정하고 있다”며 “최저임금위를 없애고 노동부가 예산안이나 법안을 제출하듯 책임 있게 최저임금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절차에 따라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