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20일 환노위에 따르면 조남호 회장은 이날 최종적으로 불참의사를 환노위에 전해 왔다. 당초 전체회의 참석의사를 밝혔던 조 회장은 해외출장을 이유로 이재용 사장과 박승종 상무를 출석시키겠다고 밝혔다. 환노위는 예정대로 22일 전체회의에 노사를 출석시킨 가운데 한진중공업 사태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고용노동부를 상대로 현안질의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체회의에는 노동계에서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최우영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사무장이 참석한다. 한진중공업 회계감사를 담당했던 송덕용 공인회계사(한울회계법인)도 출석한다.

하지만 한진중공업 회장이 아닌 다른 임원이 최근 정리해고 사태에 대해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환노위 관계자도 “조 회장 대신 나오는 이들이 책임 있는 개선책을 밝히지 않고 임기응변 식으로 넘어가려 한다면 청문회 개최(27일)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성순 환노위원장은 21일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회장 불출석 등 한진중공업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환노위는 전체회의 결과를 본 뒤 여야 간사 협의를 거쳐 청문회 개최 여부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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