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이 14일 업무복귀를 선언하고 회사측에 직장폐쇄 철회를 촉구했다. 회사는 “노조의 일괄 업무복귀 선언은 진정성이 없다”며 지회의 요구를 거부했다.

지회는 이날 오전 유성기업 아산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는 노조탄압을 위해 스스로 생산차질을 초래하는 직장폐쇄를 중단하고 정상적인 노사교섭과 생산재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부 컨설팅업체를 통한 노조파괴 시나리오 중단 △사설경비용역 철수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원영 민주노총 충남본부장은 “이 시간 이후 직장폐쇄는 불법이기 때문에 회사는 현행범”이라고 주장했다. 장인호 금속노조 충남지부장은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 합의를 위반한 것은 회사측인데, 왜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려 비닐하우스에서 살아야 하냐”고 반문했다.

기자회견 뒤 조합원들은 업무복귀 통지서를 작성해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천안지청과 회사·지회에 각각 1부씩 제출했다. 조합원들은 15일 아침부터 출근투쟁에 돌입한다.
이와 관련해 회사측은 전체 조합원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노조의 지시에 따른 일괄 업무복귀는 근무의사의 진정성이 없다”며 “진정으로 복귀를 희망하는 분은 소속장에게 연락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도 유성기업에 직장폐쇄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금속노조와 민주노동당·진보신당은 “유성기업은 명분 없는 교섭거부와 노조탄압을 중단하고 노조와의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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