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창호 같다"=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상급단체 파견자 임금지원과 관련해 “2009년 12월29일 당시 상급단체 파견자에게 지원한다는 내용은 나온 적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 이에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은 “후보자에게 이런 말씀은 미안하지만 벽창호 같다”며 “법을 만든 의원이 법 정신이 그렇다고 말해도 자의적으로 거꾸로 해석하느냐”고 답답해했다.

◇정권 다 끝나서 하겠다고?=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해 5월 타임오프 고시 당시 전국사업장과 교대제 등에 따라 한도를 조정하기로 했고 이어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같은해 10월부터 대화하기로 해 놓고 아직까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언제부터 협의할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아직 타임오프 도입이 다 안 됐고 노조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봐서 필요할 때 하겠다”며 “아직은 이르다”고 답했다. 원 의원은 “정권 다 끝나서?”라고 반문했다.

◇"전쟁포로도 밥은 먹인다"=차명진 의원은 상급단체 파견자에 대한 한시적 임금지급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한국노총을 어떻게 설득 또는 압박해서 노조법 시행령을 받아들이게 했는지 모르지만 자립을 위해 2년간 임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 아니냐”며 “전쟁포로도 밥은 먹이면서 가두어 놓는데 상대방 밥줄을 갖고 치사하게 줬다 뺏었다 해야 하느냐”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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