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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서 쫓겨난 유성기업 노동자 "공장 밖에서 투쟁"회사, 직장폐쇄 안 풀어 … 경찰, 지회장 등 4명 구속영장 신청
경찰력 투입으로 일단락되는 듯했던 유성기업의 노사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유성기업 노동자와 민주노총·금속노조 조합원 2천여명은 26일 오후 충남 아산시 둔포면 유성기업 아산공장 정문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의 경찰병력 투입을 규탄했다.

지난 24일 경찰에 연행됐다 조사를 받고 풀려난 조합원 대다수가 이날 대회에 동참했다.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와 충남지부 소속 조합원들은 이날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고 집회에 참여했다. 노동자들의 투쟁장소가 공장 안에서 공장 밖으로 옮겨진 양상이다.

회사측은 이날까지 직장폐쇄를 풀지 않아 조합원들의 공장진입을 막고 있다. 정문은 회사측이 설치한 컨테이너박스와 철조망으로 가로막혀 있고, 그 앞을 회사측이 고용한 사설경비용역이 지키고 있다. 관리직과 사무직 직원이 생산현장에 투입돼 공장이 가동되고 있지만, 가동률은 정상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대회에서 “유성기업 노동자들에 대한 경찰력 투입은 이명박 정권의 몰락을 재촉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촉발한 외부세력은 현대자동차 자본과 이를 비호하는 경찰과 정부”라고 비판했다. 청주노동인권센터·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충북여성민우회·이주민노동인권센터·행동하는복지연합 등 충청권 노동·시민단체들도 성명을 내고 “경찰력 투입은 현 정부의 편향적인 노동정책과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힘으로 짓밟으려는 세태, 민주주의 전반적인 후퇴 등 총체적 문제를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한편 충남지방경찰청은 이날 김성태 금속노조 유성기업 아산지회장·이구영 영동지회장 등 4명에 대해 업무방해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시위현장에 있던 조합원 98명을 업무방해와 현주건조물 침입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입건했다.

구은회 기자  press79@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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