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유보됐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도 소망교회 헌금 논란으로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지만 여야 간 이견으로 안건을 상정하지 못했다. 여야 간사들은 청문회가 끝난 뒤 협의를 계속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농림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서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서 후보자는 그동안 ‘가짜 농민’ 노릇을 하며 직불금 및 양도소득세 등 각종 국고보조금과 세금을 탈루한 사실에 대해 구차한 변명이나 진정성 없는 형식적 사과로 일관했다”며 “지금이라도 부당하게 수령한 모든 세금과 혜택을 국가에 반납하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자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행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유영숙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소망교회 헌금 논란과 배우자의 고액급여 논란, 위장전입 의혹 등이 집중 제기됐다. 이미경 민주당 의원은 “유 후보자는 소망교회에 2008년 5월부터 다니기 시작했다며 장관 발탁 배경에 소망교회가 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며 “그러나 기부금 내역을 보니 2007년 7월부터 소망교회에 헌금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편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26일)와 관련해 강기정 민주당 의원은 이날 “권 후보자는 김앤장 재직 시절 김앤장이 수행한 특정용역에 대해 (로비스트 역할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것이 밝혀졌다”며 “특정 자문 건에 일체 관여한 바 없다던 해명이 허위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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