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을 비롯한 불안정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목표로 한 ‘새로운 노동자정당 추진위원회’(새노추)가 공식 발족했다.<본지 4월26일자 11면 참조>

새노추는 지난 21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발족식을 개최했다. 상임대표는 허영구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선임됐고, 공동대표는 이갑용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 8명, 집행위원장은 정광진 전국노동자회 대표가 각각 맡았다.
 

 
새노추는 이날 발족선언문을 통해 “새노추는 2천400만 불안정 노동자를 정치적 주체로 세우는 운동이자 금융수탈과 과로체제에 시달리는 정규직 노동자와 같이 민주노조운동을 혁신하는 운동”이라며 “신자유주의 극복의 분명한 대안과 전략으로 진보정치를 혁신하는 운동, 새로운 진보정당 노동자 중심성을 분명히 하는 운동”이라고 선언했다.

새노추는 “노동자 정치세력화 제2기는 조직노동자의 당원가입 운동이 아니라 비정규 불안정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통해서만 개막될 수 있다”며 “광범위한 비정규·불안정 노동자를 노동자 진보정치의 새 주체로 세워 장차 탄생할 새로운 진보정당의 노동자 중심성을 강화하고 진보정치를 일대 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허영구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금민 전 사회당 대표·김은주 진보신당 부대표·정광진 전국노동자회 대표 등 24명의 노동·진보정당 인사들이 새노추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이날 발족식에는 150여명의 노동자 추진위원이 참석했다. 앞으로도 퀵서비스·아르바이트·요양보호사 등 비정규·불안정 노동자 조직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새노추 발족이 복잡하게 전개 중인 진보정치 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새노추는 진보대통합과 새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본격적인 세력 재편이 예상되는 오는 9월 사회당과 진보신당 등에 새로운 노동자정당을 위한 통합 논의를 제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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