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개각도 이른바 ‘고소영’ 내각에 그쳤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18일 “청와대는 5·6 개각을 전문성을 고려한 실무형 개각이라고 했으나 알고 보니 도로 고소영 개각이었다”고 주장했다. 고소영이란 고려대·소망교회·영남 출신을 의미한다. 홍 의원에 따르면 장관 후보자 5명 모두 영남(3명) 또는 고려대(1명) 출신이고 1명은 소망교회를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권도엽(국토해양부)·박재완(기획재정부)·이채필(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도 영남 출신이다. 서규용 농림부장관 후보자는 고려대 출신이고, 유영숙 환경부장관 후보자는 소망교회를 다닌 바 있다.

17일 임명된 지식경제부 차관 2명도 영남 출신이다. 윤상직 제1차관은 부산고·고려대 대학원 출신이고 김정관 제2차관은 경남고 출신이다.<표 참조>

홍 의원은 “청와대는 차관 인사를 발표하면서 ‘앞으로 인사자료에 출생지와 출신고를 넣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며 “혹시 한 부처의 두 차관이 출신지역은 물론 동일지역 고등학교 출신이기 때문에 급조한 원칙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특히 홍 의원은 “유영숙 후보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장로로 있는 소망교회에 2008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다녔다”며 “2007~2010년 유 후보자와 배우자가 신고한 기부금이 1억7천여만원에 이르는데 이것이 소망교회에 납부된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유 후보자의 배우자는 2007년 12월 대선 전 한나라당에 입당한 바 있다. 2006년 유 후보자의 기부금은 272만1천700원에 그쳤고, 배우자는 0원이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