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장이나 노조활동 보장 등을 촉구하며 정부와 사용자를 상대로 투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 소속 113개 사업장 노조 조합원들이 18일 공동 상경투쟁을 시작했다. 이번 투쟁은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의 노동정책 기조는 전면 전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노동자와 졸속매각에 반대하며 파업 돌입을 예고한 한국델파이 노동자 등 500여명 집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정부와 자본, 정치계 일각은 노동운동의 정치화를 죄악시하고 있지만, 노동운동의 정치화를 부추긴 것은 정부의 반노동정책”이라며 “정부와 자본의 노무관리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그들이 말하는 산업평화와 선진화는 불가능한 헛구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공격적 노무관리를 부추기는 노동관계법 전면 재개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이달 중 강력한 대정부 연대투쟁을 실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은 이날 저녁 서울 보신각 앞에서 투쟁문화제를 개최하고 그 일대에서 노숙투쟁을 벌였다. 19일에는 서울 각지에서 투쟁사업장 문제를 알리기 위한 시민선전전을 진행하고,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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