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의 노동정책 기조는 전면 전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노동자와 졸속매각에 반대하며 파업 돌입을 예고한 한국델파이 노동자 등 500여명 집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정부와 자본, 정치계 일각은 노동운동의 정치화를 죄악시하고 있지만, 노동운동의 정치화를 부추긴 것은 정부의 반노동정책”이라며 “정부와 자본의 노무관리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그들이 말하는 산업평화와 선진화는 불가능한 헛구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공격적 노무관리를 부추기는 노동관계법 전면 재개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이달 중 강력한 대정부 연대투쟁을 실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은 이날 저녁 서울 보신각 앞에서 투쟁문화제를 개최하고 그 일대에서 노숙투쟁을 벌였다. 19일에는 서울 각지에서 투쟁사업장 문제를 알리기 위한 시민선전전을 진행하고,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