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김진표 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은 지난 13일 18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 선거를 치른 가운데 김 의원이 결선투표에서 전체 82표 중 36표를 얻어 당선됐다고 밝혔다. 강봉균 의원이 35표를 얻어 1표 차로 탈락했다. 유선호 의원은 11표를 얻는 데 그쳤다.
 
김 원내대표는 수원 태생으로 전형적인 경제관료 출신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재정경제부 차관·청와대 경제기획수석·국무조정실장, 경제·교육 부총리를 역임했다. 김 의원이 당선된 배경에는 친노·486그룹이 주축을 이룬 정세균계와 수도권 출신 의원들의 표 결집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선거 승리는)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수도권 연내대표가 꼭 필요하다는 저의 주장에 공감을 보내 준 것”이라며 “현재 21석에 그친 수도권 의석을 50석 이상 탈환해야 충청·호남·영남권에서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수권정당 대안정당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중산층·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정책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를 위해 "부자감세 법안을 철폐하고 4대강 예산을 줄여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며 "친환경 무상급식 예산을 지원해 지방재정을 살리고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위한 5조~6조원의 추경편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6월 국회의 쟁점이 될 한미 FTA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참여정부 때는 어느 정도 이익의 균형을 맞췄으나 이 정부 들어 천안함 사태로 한미합동 군사훈련을 하는 동안 서둘러 재협상을 하는 바람에 국내시장이 위축될 게 뻔하다”며 “재재협상을 통해 잘못된 한미 FTA 협상을 바로잡는 노력을 한 후 비준을 요구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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