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체 3곳 중 1곳은 연구·개발(R&D)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상당수 중소기업이 신제품 개발에 차질을 빚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중소제조업체 400여곳을 대상으로 연구·개발인력 현황을 조사해 2일 발표한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R&D인력이 부족하다”는 기업이 33.7%에 달했다. 지방기업의 35.0%, 수도권기업의 32.1%가 R&D인력 부족을 호소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업종의 R&D인력 부족 현상이 41.9%로 가장 심각했다.

기업들은 경영상 애로를 호소했다. 응답기업의 24.1%가 “연구인력 부족으로 신제품 개발에 차질을 빚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R&D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한 기업들의 경우 이 비율이 54.0%에 달했다. “1년 내 신규 R&D인력 충원에 나서겠다”는 기업은 44.7%나 됐다. 평균 채용예정 인원은 3.0명, 요구하는 학력수준은 학사(77.1%)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낮은 임금수준과 중소기업·지방기업 기피현상으로 인해 채용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실제 중소제조업체들이 R&D인력에게 지급하는 임금수준을 물은 결과 가장 많은 기업들이 “대기업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69.5%)이라고 답했고,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응답도 10.8%에 달했다. 또 응답기업의 48.6%는 “단지 중소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인력채용에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고, 지방기업의 39.9%는 “지방근무 기피현상 때문에 채용에 곤란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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