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환경미화원에게 씻을 권리를’ 캠페인에 이어 환경미화원의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캠페인이 실시된다.

‘환경미화원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캠페인단’은 지난달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열악한 환경미화원의 노동현실 중 가장 우선적으로 안전사고의 주된 원인이 되는 청소차량 개선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새벽에 일하는 환경미화원들은 음주·뺑소니·추돌 등 각종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또 청소차량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작업도중 사고의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매연 등으로 인해 호흡기 질환에 노출돼 있다. 캠페인단은 청소차량에 더 밝은 반사경과 후방카메라를 설치하고 거리에서 일할 때는 신호수를 배치할 것을 요구했다.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은 “용역업체 중에는 청소차량을 새로 구입한다며 돈을 받고서는 옛날 차량을 그대로 사용하는 곳이 적지 않다”며 “캠페인단의 실태조사 결과와 개선방안이 나오는 즉시 환경부와 협의해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캠페인단은 오는 9월까지 전국의 환경미화원을 상대로 순회교육을 실시하고 청소차량의 구조변경과 구조적 결함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청소차량에서 발생하는 매연이 환경미화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조사한다.

캠페인단에는 민주연합노조·공공운수노조 준비위원회·일반노조·중부일반노조·충남공공일반노조·민주노동당·진보신당·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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