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노동자 교류협력 사업 실무 협의에 참석하려던 이규재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의 방북이 또 다시 불허된 것과 관련, 민주노총은 10일 "정부당국의 구시대적인 행태는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바라는 전 민족의 열망을 저버린 반통일적이며 반노동자적 처사"라고 비난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내어 "정부당국은 지난 99년 평양 남북노동자축구대회 참가 건에 대한 조사를 종결도 않는 교묘한 방법으로 이규재 통일위원장의 지난해 10월 조선노동당 창건 55주년 기념행사와 12월 남북노동자통일대토론회 참석을 계속 불허해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을 앞두고 민족의 화해와 통일의 분위기를 한껏 조성해야 할 시기에 여전히 냉전질서에 기초한 편협한 반통일적 태도를 버리지 않는 정부당국이 진심으로 6.15공동선언 이행 의지를 갖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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