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의 부도업체 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포함해 지난달 전국에서 부도가 난 업체 수는 99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월(102개)에 비해 3개가 줄어든 것이다. 월 중 부도업체 수가 100개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90년 1월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부도업체 수는 올해 들어 눈에 띄게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월과 2월의 부도업체 수는 141개와 111개로 지금보다 각각 39개와 12개 많았다.
특히 부도업체 수는 지난해 9월 119개에서 11월 153개·12월 162개로 4개월 연속 늘어났다. 그러나 올해 1월에는 부도업체 수가 전달보다 큰 폭(60개)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2월에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금융위기 후 우리나라 경제가 지속적으로 상승 국면에 있고, 중소기업에 대한 각종 지원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부도업체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업종별 부도업체 수는 제조업체가 지난달보다 7개 적은 35개였으며, 건설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3개와 1개가 증가한 25개와 37개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부도업체 수가 13개 증가한 반면 지방은 16개가 감소했다.

지난달 신설법인 수는 4천248개로 전월보다(5천551개)보다 1천413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배율도 1월 76.5배에서 지난달에는 55.2배로 하락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