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기업회생절차를 마무리하고 새 출발한다. 지난 2009년 1월9일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지 2년2개월 만이다.

마힌드라&마힌드라와 쌍용차는 15일 오전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쌍용차의 대주주 지분 인수와 관련한 모든 절차를 완료해 쌍용차가 성공적으로 기업회생절차를 종결짓게 됐다"고 밝혔다. 파완 쿠마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마힌드라와 쌍용차는 제품개발과 플랫폼 공유 등의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글로벌 유틸리티시장에서 선도적인 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과거 영광을 재현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마힌드라는 강한 열정과 글로벌 SUV시장에 대한 전문성 그리고 지식을 쌍용차에 전수한다"며 "쌍용차는 마힌드라와 협력해 새로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발하고 해외시장에서 모멘텀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계는 쌍용차의 새 출발에 기대를 나타내면서도 “하루빨리 무급휴직자와 정리해고자에 대한 복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2009년 8월6일 쌍용차 노사는 정리해고자 976명 중 468명을 무급휴직으로 돌려 회사와 고용관계를 유지하기로 대타협했고, 경영상태가 호전돼 신규인력이 필요할 경우 무급휴직자와 희망퇴직자들을 복귀 또는 채용한다는 데 합의했다”며 “회사는 노동자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것만이 지난 2년 동안 회사와 노동자들이 겪었던 수많은 갈등과 고통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임을 쌍용차가 명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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