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이명박 대통령 취임 3주년을 비판하는 동영상 논평을 제작해 지난 25일 언론과 유튜브 등에 배포했다.
민주노총은 ‘이제 그만’이라는 제목의 5분43초짜리 동영상 논평을 통해 “독재와 신자유주의에 저항하는 세계민중의 외침이 커지고 있다”며 “이집트 민중은 ‘키파야(Kifaya)’, 멕시코 민중은 ‘야 바스타(Ya Basta)’, 한국의 민중들은 ‘이제 그만’을 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논평은 비민주적이고 반노동적인 집권세력에 대한 민중들의 저항이 국경을 넘어 확대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최근 격렬하게 진행되고 있는 이슬람 국가의 민주화투쟁이나 지난 2008년 우리나라에서 진행된 촛불집회가 대표적인 사례다.

민주노총은 논평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용산참사·사회 양극화 심화·청년실업·농업 붕괴·기업형 슈퍼에 맥없이 무너진 동네 구멍가게 등으로 대표되는 '화난 민심'을 외면하는 정부를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논평과 함께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취임 3년을 맞은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내내 역주행만을 일삼았다”며 “이 대통령이 이 영상을 꼭 감상하고 지난 3년의 퇴행을 살피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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