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매장의 영업시간을 규제해야 전력대란을 피할 수 있다.”

민간서비스연맹(위원장 강규혁)은 최근 연일 이어지는 한파에 따라 정부가 내놓은 전력수급 대책에 대해 “백화점·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것이 실효성 있는 대책”이라고 20일 밝혔다. 정부는 최근 백화점 등 대형 유통매장처럼 전기를 많이 쓰는 대형건물의 실내온도를 20도 이하로 제한하고, 지하철 운행간격을 늘리는 등 대책을 내놓았다.

그런데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이미 에너지관리공단 권장 온도인 18~20도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연맹은 “지난해부터 대국민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대형유통매장의 영업시간 규제와 정기주휴점제 시행’이 정부의 대책보다 훨씬 실효성이 있는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백화점은 상시적으로 30분에서 1시간씩 연장영업을 하고 있고, 일부 대형마트의 경우 24시간 영업도 하고 있다. 연맹은 “백화점의 영업시간을 한 시간씩만 줄이고, 대형마트의 밤 12시 이후 밤샘영업만 규제해도 충분한 전력에너지 절감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기적인 주휴점제를 시행하는 것이 훨씬 더 실효성이 있는 에너지 대책이라는 설명이다.

연맹은 2009년부터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연장영업과 영업시간을 적정하게 규제하고, 주 1회 정기적으로 휴점할 것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여 왔다. 청주시의회는 지난달 대형유통매장의 영업시간을 오전 8시~오후 11시로 제한하는 조례 제정을 의결한 바 있다. 연맹은 청주시의 사례를 확산시키기 위해 조례 제정운동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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