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 대회의실에서 종무식을 갖고 올 한 해를 마무리 짓는다.
한국노총에 따르면 이날 종무식은 전 임원과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과회를 열면서 올 한 해를 마감하고 내년 사업계획을 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장석춘 위원장은 30일 “올해 노동계는 상당히 어렵고 힘들었던 여정이었고 한국노총 위원장으로서 아쉬움이 많다”며 “지난 7월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시행 이후 사업장의 혼란이 불가피했으나 이는 필연적으로 보완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위원장은 “내년 한국노총 선거에서는 공약(空約)에 현혹되지 말고 진실 되게 한국노총을 끌고 갈 이가 조합원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며 “전 간부 모두 올 한 해 고생했고 내년에는 복수노조 시대 한국노총 중심으로 노동운동이 재편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종무식에서 당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노총은 내년 7월 복수노조 시행을 앞두고 노조법 재개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노조법 재개정 투쟁 과정에서 조직적 신뢰를 회복하고 현장중심의 활동과 자주성, 민주성 강화를 기조로 한 내년 사업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조직적 통합· 산업별 노조로의 전환 등 대산별 체제로의 전환 시도 △청년학생·비정규직·여성·이주노동자 등 소외계층 권리보호와 조직화 △노조 조직의 민주성 강화를 위한 현장 소환제 등을 주요 정책과제로 검토하고 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내년 한국노총은 현장에서부터 총연맹까지 조직과 재정의 혁신을 도모할 것”이라며 “2011년에는 새로운 10년의 노조운동의 판을 설계하고 결정하는 혁신의 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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