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현재 서비스업부문 사업체수는 235만9천개로 2008년보다 0.9%(2만2천개) 늘었다. 같은 기간 종사자수는 881만3천명으로 3.6%(30만3천명), 매출액은 1천103조원으로 4.0%(42조2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9년 기준 서비스업부문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도·소매업 매출은 줄어든 반면 고부가가치 업종에 속하는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과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매출은 늘었다. 도·소매업에서도 대기업 체인점이 시장을 장악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슈퍼마켓과 편의점은 사업체수와 매출 모두 늘었지만 이른바 구멍가게로 불리는 종합소매업은 업체수가 줄고 그나마 매출액 증가세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마켓과 체인화 편의점은 2008년에 비해 업체수가 각각 6.7%, 10.7% 늘었다. 매출액은 12.5%, 11.3%씩 증가했다. 기타 대형종합소매업의 매출 성장률은 4.1%로 다소 둔화된 가운데 기타 음식료품 위주의 종합소매업(구멍가게)은 업체수가 3.8%로 줄었다. 매출액도 5.1% 성장하는 데 그쳤다.

숙박 및 음식점업부문에서도 변화가 뚜렷했다. 식생활 다양화와 외식 선호 현상으로 제과점(17.4%),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31.9%), 기타 외국식 음식점업(52.7%) 등의 매출이 급성장했다. 반면 한식 음식점업(7.1%)·일식 음식점업(-10.1%)·분식 및 김밥 전문점(-2.9%)은 매출액 성장이 둔화되거나 감소했다.

경기위축에도 불구하고 상급학교 진학과 보충학습을 위한 학원은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교과학원과 외국어학원의 업체수는 각각 4.6%, 10.2% 늘어난 가운데 매출액 역시 4.8%, 15.9%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교육학원의 경우 2008년보다 업체수가 22.8% 늘었으며, 매출액도 33.3% 증가했다.

생활수준 향상과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매출액이 2008년에 비해 건강보조식품 소매업 16.2%, 자전거·기타 운송장비 소매업 20.4%, 일반병원 15.6%, 방사선진단 및 병리검사의원 13.5%로 각각 늘었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노인요양 복지시설 운영업과 개인 간병인 및 유사서비스업 매출액은 각각 29.6%, 44.8%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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