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강 사업 현장에서 잇따라 사망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6일 오후 4대강 사업에 항의하던 농민 안아무개(66)씨가 음독을 시도했는데요. 충북도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이던 저수지 둑높임 공사에 반대하면서 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안씨는 이날 충북도와 면담을 요청했다가 불발되자 수면제를 다량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4대강 사업저지 충북생명평화회의는 “음독을 한 농민이 ‘이 한 몸 버려 정치인들이 조금이라도 반성을 한다면 아무 원망 안 하겠습니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겼다”고 밝혔는데요.

- 애초 주민대책위의 반대활동으로 사업이 백지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충북도가 시공업체를 지난 주말에 선정하면서 반대운동을 펼쳐 온 안씨가 극단적인 결심을 하게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4대강이 '死대강'이 되는 건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연구원들 임금 착복한 교수들의 만행

- 최근 시간강사들의 눈물이 전해져 많은 사람들이 가슴 아파하고 있는데요. 지난 5월에는 광주의 한 대학 시간강사가 논문 대필 등 교수들의 그림자로 살아야 했던 사연들을 유서로 남기고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 그런데 유서 속 사연이 실제 현장에서 확인됐습니다. 정부기관에서 연구과제를 발주받아 수행하면서 연구원들의 인건비를 빼돌리거나 제자의 논문을 표절하는 등의 비리혐의로 부산의 한 국립대 교수 A씨 등 5명이 6일 경찰에 입건됐는데요.

- 부산경찰청 수사과는 연구원들의 인건비를 착복하거나 연구원을 허위로 올려 인건비 수천만원씩을 빼돌린 이들 교수 5명을 사기와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 경찰은 또 이들 교수와 짜고 직원임금과 기자재 대금을 허위로 청구해 1억여원의 연구비를 횡령한 이 대학 산학협력업체 대표 B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합니다.

- A교수는 제자의 논문을 자신이 수행한 연구과제 결과물인 것처럼 정보통신진흥연구원에 제출해 3천800만원의 연구비를 편취하고, 연구보조원 5명을 허위로 등재해 73차례에 걸쳐 인건비 2천58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하네요.

- 이들은 연구원들이 학위통과와 취업 등 불이익을 염려해 항의를 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했다는데요. 교육의 장에서 공공연히 자행된 이 같은 행태가 언제나 근절될까요.

베이비붐 세대 “늙어서도 일하고 싶다”

-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은퇴를 맞는 베이비붐세대(베이비부머) 10명 중 6명은 노후에도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 우리나라의 베이비붐세대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5~63년 사이에 태어나 경제의 초고속 성장시기를 주도했고, 이제는 은퇴를 기다리는 세대를 이르는데요.

- 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베이비부머의 생활실태와 복지욕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이비부머의 51.7%는 ‘부모에 대한 경제적 지원의 책임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본인의 노후생활비 마련대책으로 자녀·가족을 꼽은 응답자는 3.3%에 그쳤습니다. 자신은 가족들을 위해 희생할망정, 가족들에게 희생을 요구하기는 어렵다는 뜻으로 읽히네요.

- 베이비부머의 63.9%는 소득 등의 이유로 노후에도 일하기를 희망했는데요. 노후 일자리 형태로는 68.9%가 주 5일 파트타임이나 주중 2∼3일 풀타임 또는 파트타임 근로 등 유연화된 근로를 선호한 반면, 31.1%가 주 5일 풀타임으로 일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노후에도 안정적인 일자리 갖고 싶다는 의미입니다.

- 한편 베이비부머의 35.8%가 현재 공적연금에 가입돼 있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12.3%는 공적연금에 가입돼 있더라도 가입료를 납부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적연금에 가입된 베이비부머는 51.5%에 머물렀습니다. 그만큼 미래에 대한 준비가 부실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