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노동부가 사회적기업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6일 오전 건국대에서 소셜벤처 전국 경연대회 최종 결선을 개최하는데요. 지역예선을 통해 결선에 올라 온 예비사회적기업가들의 아이디어를 보면 기발하고 의미 있는 내용이 많습니다.

- '시지온'이라는 기업은 온라인에서 악성 댓글을 줄이고 올바른 토론을 하게 만드는 솔루션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 '월드 플러스원'이라는 기업은 시장개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농가를 돕기 위한 사업을 하는데요. 계란의 신선도를 유지해 주는 자동판매기를 통해 중간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 이 밖에 결선에 올라 온 45개 팀은 모두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은둔형 외톨이·장애인·경력단절여성 등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돕기 위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이들 기업이 튼실한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공직자에 비판, 쉽게 제한해서는 안돼"

- "공직자의 업무가 국민의 감시대상인 점을 감안하면 특히 악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비판이 쉽게 제한돼서는 안 되며 쇠고기 수입이 국민의 먹을거리에 관한 공적인 사안이므로 사적 영역과는 심사 기준을 달리해야 한다."

-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판사 이상훈)는 2일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해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의로 기소된 PD수첩 제작진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무죄가 선고된 것은 1심에 이어 두번째인데요.

- 법원은 "과장과 번역 오류, 진행자의 잘못된 발언으로 일부 내용이 허위지만 의도적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편집 방식에서 정부를 강하게 비판할 목적의 과장이 있었더라도 허위를 만들어 내려는 의도는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 PD수첩 제작진 기소사건은 이명박 정부 들어 표현의 자유가 얼마나 위축됐는지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였는데요. 그나마 법원의 판결로 인해 조금은 위로가 되네요.

그들이 말하지 않는, 세간의 화제

- 최근 서점가에서 사회에 비판적 의식을 담은 경제저서나 인문과학서적이 많이 팔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고 합니다.

- 대표적으로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최근 내놓은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부제: 장하준, 더 나은 자본주의를 말하다)가 세간의 화제인데요. 교보문고 주간 베스트셀러에 11월 4주 연속으로 종합 1위에 올랐다고 하더군요.

- 장 교수는 이 책에서 '자유주의 경제학', 특히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대한 비판적 의식을 담고 있는데요. 제목에 있는 '그들'이란 바로 신자유주의 경제학자(혹은 정책신봉자)들을 표현하는 것이죠.

- 장 교수는 이들이 말하지 않고 감추었던 것을 책 속에서 풀어냈는데요. 일반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경제 이야기를 다양한 경제현상이나 여러 사례를 들어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쓴 것도 돋보이네요.

- 이 책의 여파일까요. 장 교수가 3년 전 내놓은 또 다른 저작인 '나쁜 사마리아인들'도 11월 넷째주 베스트셀러 16위에 오르는 등 선전하고 있는데요.

- 이 밖에 돌풍을 일으켰던 마이클 샌델 교수(하버드대)가 써낸 '정의란 무엇인가'도 여전히 베스트셀러 5위 안에 꾸준하게 들고 있는데요. 샌델 교수의 또 다른 저서인 '왜 도덕인가'도 잘 팔린다고 합니다.

- 요즈음 연평도 폭격이다, 민간인 사찰 등으로 시끄러운데요. 불안감을 책으로 떨쳐버리는 건 어떨까요.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