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공장점거 파업이 1일 현재 17일째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날 강호돈 현대차 부사장은 사내방송을 통해 “농성장 내에서 시너 등의 인화물질과 횃불·쇠창 같은 살상무기까지 발견되고 있으며, 생산시설을 훼손해 각종 무기까지 만드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 회사측은 지난달 30일 발행한 유인물에서도 “농성장에서 다량의 시너 등 인화성 물질이 연이어 발견되는 등 농성자들이 과격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에 대해 농성 중인 비정규 노동자들은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발했습니다.

- 금속노조 현대차 울산비정규직지회의 주장에 따르면 공장 안에서 발견된 시너는 차량 도장에 쓰이는 화학약품을 희석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던 것이라고 합니다. 원래 공장에서 사용하던 것이라는 뜻이죠.

- 지회는 강호돈 부사장이 ‘횃불’이라고 주장한 물건에 대해서도 “막대 끝에 천을 씌워 창문을 열었을 때 고정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했던 것으로 공장 안에 2개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부사장이 ‘쇠창’이라고 주장한 물건에 대해서는 “자재 테이블을 갈아 만들었다는 쇠창은 처음 보는 물건”이라며 “만든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는데요.

- 지회의 한 관계자는 “회사의 주장처럼 농성장 안에 무기가 있었다면, 지회가 정규직 지부의 안전점검에 응할 수 있었겠냐”고 반문하면서 “추후 시너 등 위험물질이 발견되면 즉시 농성장 밖으로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성폭력 유발 의혹 보험광고 도마 위

- 기업 광고에 대해 노동․시민단체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 민주노총이 최근 동아제약 피로회복 음료가 노동권을 침해했다며 중단을 요청한 일이 있었죠.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도 1일 최근 TV에서 방영되고 있는 메리츠화재의 광고내용이 왜곡된 성문화와 여성에 대한 편견을 조장한다며 방영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 문제가 된 광고는 메리츠화재의 올리브온라인자동차보험의 ‘전용핫라인 편’인데요. 남자 모델이 등장해 상대 여성에게 “키스해도 돼?”라고 물어보고 여성의 내레이션으로 “여자들은 묻는 걸 싫어한다. 사고 접수할 때마저도”라는 광고카피가 나옵니다.

- 여성민우회는 이에 대해 “남성의 일방적인 스킨십과 여성의 묵인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정해 온 우리 성문화는 성폭력을 유발하는 배경 중 하나”라며 “남성의 느낌을 상대가 똑같이 느낄 것이라고 믿는 것은 오해이고 이는 오히려 폭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또 “여성들은 스킨십 허용 여부를 묻는 상대의 질문에 대한 불쾌감보다는 일방적인 태도에 불쾌감을 느끼는 경우가 더 많고 핵심은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마음이 표현됐느냐 여부”라며 “사회문화적 영향력이 큰 TV광고에서 일방적인 스킨십을 부추기고 여성에 대한 왜곡된 편견을 조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장인 “술 마시는 송년회 가장 싫다”

-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술 마시는 송년회를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1일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777명을 대상으로 송년회 계획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장인들의 61.6%가 가장 싫어하는 송년모임으로 ‘먹고 죽자형의 송년회’를 꼽았습니다.

- 반면 가장 선호하는 송년회 문화는 ‘술을 지양하는 조촐한 모임(35.6%)’이라고 답했는데요.

- 송년모임 계획을 보니 ‘음주로 보낼 계획’이 62.2%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 밖에 저녁식사 26.2%, 다양한 파티·행사 참여 5.4%, 문화공연 관람 1.8% 등의 순이었는데요.

- 참석할 예정인 송년회 모임 종류로는 ‘친구·지인들과의 모임’이 82.1%를 차지했구요. ‘근무하는 회사·부서 모임’이 51.2%, 가족 송년회 모임이 35.6%, 근무했던 직장의 동료와의 모임이 23.9%로 뒤를 이었습니다. 또 송년회 시기로는 12월 셋째주(12월12~18일)를 꼽은 응답자(30.8%)가 가장 많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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