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이자 물류업체 M&M의 전 대표인 최철원씨가 지난달 18일 서울 용산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화물연대 조합원인 유아무개씨를 야구방망이로 구타했다는 사실이 지난 28일 방영된 MBC '시사매거진 2580'을 통해 알려졌는데요. 노동계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 이 프로그램이 방영된 이튿날인 29일 다음 아고라에서 최철원씨의 구속을 청원하는 서명운동방(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100654)이 만들어졌는데요. 이날 오후 6시30분 현재 애초 목표 설정 인원인 1만명을 훌쩍 넘긴 2만1천778명이 서명에 동참했습니다.

- 특히 '최철원'·'최철원 구타사건'·'매값 폭행'이라는 검색어가 다음은 물론 네이버와 같은 포털사이트에서도 실시간 검색어 3~4위에 오르는 등 누리꾼들이 높은 관심을 나타냈는데요. 관련기사와 글에서도 '서명운동을 벌이자'는 제안과 '서명운동 하는 곳이 어디냐'는 댓글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서명 동참 분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서명운동 외에도 SK 불매운동에 나서자는 글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SK주유소는 절대 안 간다'(아이디 sh***)라는 의견이나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법, SK브로드밴드나 SK텔레콤에서 당장 다른 통신사로 당장 옮기겠다'(아이디 5da***)는 의견이 줄을 이으면서 여파가 다른 SK그룹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 이와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 폭력계도 이 사건에 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는데요. 돈을 매개로 노동자를 마치 자신의 노예로 삼은 한 기업가의 어처구니없는 행태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직장인 40% “기부단체 비리로 기부마음 사라졌다”

- 최근 사회공동모금회와 대한적십자사 등 기부단체의 잇단 비리로 인해 직장인의 40%가 기부할 마음이 사라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네요.

-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saramin.co.kr)이 최근 직장인 773명을 대상으로 ‘기부단체 비리가 기부활동에 미친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기부할 마음이 사라졌다’는 응답이 39.6%로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 또 ‘기부단체의 신뢰수준을 먼저 확인하게 됐다’(24.7%)·‘기부 방법을 바꾸게 됐다’(8%)·‘기부 대신 사회봉사 등으로 대체하기로 했다’(5.6%)·‘기부 후 전달 과정까지 확인하기로 했다’(4.1%) 등의 순이었는데요. 이번 사건으로 마음을 다친 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 이 때문일까요. 이번 연말에 기부나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직장인은 절반에 못 미치는 42.3%만이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는데요.

- 죄는 밉지만 우리사회의 어려운 이들을 생각할 때 봉사의 마음까지 접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대신 기부단체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선 철저한 감시가 필요할 것 같네요.

경제위기로 시위와 파업 잇따르는 유럽

- 아일랜드·포르투갈·스페인·이탈리아 등 유럽 곳곳에서 정부의 긴축재정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는 4만5천여명의 노동자가 거리시위를 벌이며 정부에 고용창출을 요구하며 긴축재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고 하는데요.

- 아일랜드 정부는 앞으로 4년간 재정지출을 20% 축소하고 세금도 인상하기로 했죠. 스페인과 포르투갈 정부의 긴축 재정에 해당 국가 노동계도 파업으로 맞설 것이라는 소식인데요.

- 이탈리아 노동계는 정부의 교육예산 삭감 등에 항의하는 거리시위를 벌이고 있고, 영국에서는 대학 보조금 삭감과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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