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이 12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설비 시운전을 시작한 가운데 시민사회와 정치권은 한국 정부가 오염수 방류에 분명한 반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쿄전력은 앞으로 2주간 시운전 기간에 방사성 물질이 없는 물을 바닷물과 섞어 원전 앞바다에 방류하면서 방류 시설 작동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투기가 초읽기에 돌입한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대한 위협이 고조되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보이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
양대 노총이 국내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에게 사업장을 자유로이 변경할 권리와 더 나은 숙소에서 살 권리를 보장하라는 내용의 대정부 요구안을 발표했다.양대 노총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요구안은 고용노동부와 양대 노총, 이주노조 등이 지난 2020년부터 비정기적으로 개최한 TF의 종료를 앞두고 발표된 것이다. TF는 지난 2020년 캄보디아 이주노동자 속헹씨의 사망을 계기로 이주노동자 숙식비 징수 지침 등의 개선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속헹씨는 그해 12월 난방도 되지 않는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잠자다
지난 10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36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정부가 불참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기념식은 행정안전부 산하 공공기관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리는데 ‘윤석열 정권 퇴진’을 구호로 내건 행사에 기념사업회가 후원단체로 이름이 들어갔다는 이유에서다.기념사업회는 해당 단체가 기념사업회와 협의 없이 추모제 광고에 후원 명칭을 무단으로 사용했고 정치적 색채를 띤 내용으로 사업을 변경했다고 해명했지만 소용없었다. 행안부는 기념식 불참에 더해 기념사업회에 대한 특별감사도 벌이기로 했다.정부는 6·10 민주항
“2020년부터 계속 개최한 문화제예요. 노숙농성, 1인시위까지 하고 민원도 넣고 대법원장 면담 요청까지 했어요. 자본만 다르고 불법파견의 내용은 별반 다르지 않은 사건들을 오래 대법원에서 잡고 있는 게 이해가 안 되니까요. 그런데 경찰이 범죄자 취급하면서 사람을 강제로 끌어내고 입막음을 하네요.”김경학 금속노조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장은 “제발 문화제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주목해달라”고 간절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난달 25일부터 경찰이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 문화제를 강제해산하면서 충돌이 빚어지자 수년간 문화제를 열어온 비정규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의 ‘마지막 대법관’ 후보가 결정됐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간접적으로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후보들이 제외되면서 ‘삼권분립’이 훼손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노동법 전문가’로 꼽히는 박순영(사법연수원 25기) 서울고법 고법판사가 대통령실이 꺼린 인사로 알려지며 최종 후보에서 탈락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과의 갈등을 피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이다.대통령실 ‘거부 의사’ 촉발, ‘안정 선택’ 분석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명수 대법원장은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권영준 서울대 법학전문
경기도가 ‘2023년 갑질 근절 대책’을 수립했다고 8일 밝혔다. 대책은 갑질 사전 예방교육과 가해자 처벌 페널티 강화 등 5대 전략과 25개 과제로 구성됐다.경기도는 2019년 2월 관계부처 합동 ‘공공분야 갑질 근절을 위한 가이드라인’과 지난해 7월 개정된 ‘경기도 갑질 행위 근절 및 피해자 지원 조례’에 근거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지난해 비해 다양한 방식으로 갑질 예방교육과 홍보·캠페인을 강화하고, 가해자에게 무관용 원칙의 엄중 처벌(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실시하며, 경기도 홈페이지 신고·제보 민원창구 일원화(원클릭) 등 신고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 김태기)와 노사발전재단(사무총장 김대환)이 노사갈등 해결 역량이 부족한 노사 당사자의 교육지원을 위해 의기투합한다.중노위와 노사발전재단은 8일 오전 세종정부청사 중노위에서 취약사업장 교육 지원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중노위는 노동위원회법 2조의2 3호에 따라 노동위원회 업무수행과 관련한 조사·연구·교육 및 홍보 등에 관한 업무가 가능하다. 하지만 인프라나 예산상의 문제로 이뤄지지 못했다.중노위 관계자는 “(중노위가) 조정회의를 진행하면서 당사자 간 조정이 안 돼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되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의 ‘아들 학폭’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내정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통령실은 이 특보 입장문을 대신 배포하면서 우회적 엄호에 나선 모양새다.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8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특보 아들은 별다른 이유도 없이 친구들을 수 차례 폭행하고 심지어 침대에 동료 학생을 눕혀서 밟았다는 증언이 있다”며 “심지어 1주일에 2~3회꼴로 때리고, 친구들끼리 때리도록 한 사실도 피해 학생들의 진술서를 통해 알려졌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를 통한 북한의 도발과 글로벌 현안에 접근하는 내용의 윤석열 정부 국가안보전략이 7일 공개됐다.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자유, 평화, 번영의 글로벌 중추국가’ 제목의 국가안보전략을 발표했다. 평화적 접근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골자로 한 문재인 정부 국가안보전략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에서 대대적인 기조 변화를 보였다.역대 정부는 출범 초기 국가안보전략을 발표했다. 노무현 정부는 2004년 ‘평화번영과 국가 안보’를, 이명박 정부는 2009년 ‘성숙한 세계국가’를, 박근혜 정부는
대통령실이 KBS TV수신료와 전기요금 분리징수를 권고하고 법령 개정에 착수한 것을 두고 공영방송을 흔들어 장악하려 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대통령실은 이번에도 국민제안 형식을 빌렸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지난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지난 3월 대통령실 국민제안심사위원회가 TV수신료 징수방식의 개선방안을 국민토론 주제로 결정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현행 TV수신료는 전기요금과 함께 징수하는 통합징수 방식이다. 국민제안심사위가 지난 3월9일~4월9일 한 달간 국민참여 토론을 진행한 가운데 투표에 참여한 5만8천25
올해로 68회를 맞는 현충일을 바라보는 정치인의 시선은 엇갈렸다. 정부·여당은 한미동맹 강화와 보훈, 야당은 자주외교와 평화를 상대적으로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은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서 “(지난 4월 워싱턴 선언을 통해) 한미동맹은 이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며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구축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제복 입은 영웅들과 그 가족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자긍심을 가지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고용노동부 국고보조금이 줄줄 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국고보조금 부정수급자는 991곳이었고, 이 중 1천만원을 초과한 보조사업자는 29%에 달했다.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6일 노동부에서 받은 ‘5년간 보조금 부정수급자 현황’을 발표했다.이날 공개한 노동부 국고보조금 부정수급자 현황을 보면 부정수급자 적발은 지난해 351곳으로 정점을 찍었다. 부정수급액은 47억341만8천원으로 2021년(20억7천153만원) 대비 2배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고발 비율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 노동부는 2021년 201곳 중 54.2%(
경찰을 앞세운 윤석열 정권의 노동계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열린 노동계 집회와 문화제 등을 불법이라며 노조 관계자들을 무더기 입건하고 있다. 노동계는 정작 불법을 자행한 것은 경찰이라고 반발하고 있다.노조 집회 관련자 40명 무더기 소환·연행·구속4일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건설노조의 지난달 16·17일 서울 도심 노숙집회와 관련해 민주노총과 건설노조 집행부 등 29명을 입건했다. 같은달 25일 금속노조와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행동의 문화제와 노숙집회 현장에서도 3명을 연행했고 조만간 윤장혁 금속노조
대통령실이 지난 3년간 비영리 민간단체에 지급된 국고보조금 1조1천억원 사업에서 1천865건의 부정·비리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중 비위 수위가 심각한 86건은 형사고발 또는 수사의뢰하는 한편 내년 보조금 예산을 5천억원 이상 감축하겠다고 예고했다. 대통령실이 노조회계에 이어 민간단체 보조금까지 노동과 시민·사회단체를 정조준하고 나선 모양새다.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은 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지난해 12월 비영리 민간단체 전체 보조금 규모와 문제점을 조사·발표한 것의 후속조치”라며 이같이 밝혔다정부는 올해 1~4월
국가자격시험 중 하나인 정기 기사·산업기사 시험 답안지를 채점도 않고 파쇄해 물의를 일으킨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어수봉 이사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1일 공단에 따르면 어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고용노동부에 사직서를 냈다. 노동부와 대통령실은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어 이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2일까지다.공단은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23일 서울 은평구 연서중학교에서 치러진 ‘2023년 정기 기사·산업기사 1회 실기시험’ 응시생 609명의 답안지가 운반과정상 착오로 파쇄됐다며 공식사과 했다.당시 어 이사장은
전년대비 35% 수준의 예산을 받아 존폐 기로에 놓인 서울시사회서비스원에서 촉탁직 26명이 계약해지 위기에 놓였다. 오세훈 서울시장 예산삭감의 첫 희생양으로 고령의 비정규직 돌봄 노동자가 오른 셈이다.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지부장 오대희)는 1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예산삭감의 첫 희생양은 고령의 돌봄노동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사측과의 단체교섭 자리에서 사측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촉탁직의 재고용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달 말 계약종료를 앞둔 장애
서울시가 국내 처음으로 ‘배우자 출산휴가 의무사용제’를 도입한다. 부모가 눈치 보지 않고 직장내 모·부성권 보호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서울시는 1일 “일·생활 균형을 어렵게 하는 기업문화가 개선되지 않고는 저출생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며 “6월부터 일·생활 균형 3종 세트를 시행한다”고 밝혔다.일·생활 균형 3종 세트 중 하나인 배우자 출산휴가 의무사용제는 배우자 출산시 직원의 신청이 없어도 사업주가 10일의 출산휴가를 부여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현행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남녀고용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가 재정을 풀어서 사회보장을 하려고 하면 사회보장서비스 자체도 시장화·산업화가 되고 경쟁체제로 가야 한다”며 “일률적으로 돈 나눠주는 식으로 해서는 성장에 기여하는 ‘성장동력’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3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사회보장 전략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사회보장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윤석열 정부 복지국가 전략은 ‘지속가능한 복지국가’ 비전 아래‘약자복지’, ‘서비스복지’, ‘복지재정 혁신’을 중점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그 핵심과제로 ‘사회보장제도 통합관리 방안’과 ‘사회서비스
국민연금이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스튜어드십 코드)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서는 기금운용 과정의 전문성을 높이고 정치권으로부터 영향력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구성시 외압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의 개편을 모색하자는 취지다.양대 노총과 경제개혁연대·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등은 3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진단과 대안 모색’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정부가 최근 국민연금 산하 위원회에 낙하산 인사를 배치하고 노동자 등 가입자 대표의 참여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정부의 노동정책을 노동탄압이라고 비판하는 것을 두고 “음주운전을 안 하는 게 당연한데 음주운전을 단속한다고 탄압한다고 한다”고 말했다.이정식 장관은 31일 오후 유튜브 방송 ‘온통 라이브(LIVE) 국정과제’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온통 라이브 국정과제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유튜브 채널인 인재키움TV에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방송된다. 이번에는 ‘지속가능한 상생과 협력의 노동시간 구축을 위한 노동개혁’을 주제로 이 장관과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경제학), 임소형 노동부 청년보좌역이 참석했다.이정식 장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