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처우와 고용불안에 시달리던 마필관리사가 잇따라 자살한 뒤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위해 설립했던 제주경마장조교사협회가 해산한다. 마필관리사의 고용과 처우가 협회 설립 이전의 열악했던 구조로 회귀될 처지에 놓였다.5월 총회 열고 마필관리사에 “근로관계 해지” 통보14일 취재를 종합하면 협회는 지난달 26일 사원총회를 열고 해산을 결의했다. 비영리 사단법인인 협회는 설립시 주무부처인 농림식품축산부의 설립 승인이 필요하지만 해산은 신고제라 별도의 승인이 필요 없다. 해산일은 다음달 14일이다. 협회는 이미 해산 등기를
공장과 항만의 물류를 멈춰 세운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파업으로 석유화학과 시멘트·완성차 등 주요 산업의 생산중단이 가시화되고 있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 기준 부산항의 컨테이너 장치율은 79.4%로 지난달과 대비해 9.4%포인트 상승했다. 컨테이너 장치율이 80% 이상이면 ‘포화상태’고 90%가 넘어서면 더 이상 컨테이너를 쌓을 수 없어 사실상 기능이 멈춘 것으로 본다. 업계는 국토부 발표보다 실제 부산항의 적체가 더 심각해 장치율이 90%에 육박했다고 보고 있다.전국 곳곳에서 ‘셧다운’ 경고가 나오자 한국무역협
유튜브채널 제작 스태프들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니 적정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유튜브 스태프들이 근로자성을 다투는 첫 사례로 업계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들로 구성된 대리인단은 14일 서울중앙지법에 유튜브채널 ‘자빱TV’에서 일했던 스태프 15명을 대리해 임금지급 청구 등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제기한 스태프들은 2018~2021년 사이 방송 콘텐츠 기획부터 음향·영상 작업, 촬영 등 제작 전반에 관한 업무를 수행했다. 자빱TV는 마인크래프트 등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서울교통공사고객센터지부가 해산했다. 정규직 전환이 하염없이 지체된 데 따른 피로감과 정규직 전환에 반대하는 일부 정규직 직원의 행태에서 받은 배신감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14일 희망연대본부에 따르면 지부는 지난 9~10일 총회에서 조합원 11명 만장일치로 해산을 결정했다. 지난해 3월24일 지부가 창립한 지 1년2개월여 만의 일이다.지부 해산 배경에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이 자리 잡고 있다. 서울시는 2020년 12월 서울교통공사에 민간위탁운영 중인 고객센터 노동자에 대한 직접고용 계획을
배달의민족 라이더 A씨는 최근 서울 성북구 길음역 근처 픽업지(수령지)에서 안암역 부근 도착지까지 배달을 하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 배민 앱에서는 예상 이동거리가 2.7킬로미터로 책정됐는데 막상 주행해 보니 유턴을 하려면 800미터를 더 이동해야 했기 때문이다. 거리에 따라 라이더가 받는 배달료도 조금씩 차이가 난다. 상용 내비게이션으로는 배민 앱과 달리 유턴 거리가 포함돼 수령지에서 도착지까지 추천경로가 3.5킬로미터로 나왔다. A씨는 “안전하게 배달하고 싶지만 라이더 입장에서는 불법유턴을 하고 싶은 충동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플랫폼 노동자의 사회보험 적용률 상향과 소득 보전을 위해서는 정확한 소득정보를 파악해 사회안전망으로 포섭하고 임금노동자보다 높은 과세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세무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노동자로 인정하고 노동법과 사회보험을 전면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되, 그 이전이라도 플랫폼 노동자의 소득을 노동소득으로 인정하고 사회보험 적용·과세조정을 단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다.한국노총과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도심·동남·동북·서남 등 4개 권역별 서울특별시 노동자 종합지원센터는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노동소득
전국택배노조 우체국본부(본부장 윤중현)가 우정사업본부 산하 우체국물류지원단과의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18일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물류지원단측이 제시한 새 위수탁계약서에 포함된 계약 정지·해지 조항으로 인해 ‘쉬운 해고’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물류지원단과 위수탁계약을 맺고 소포우편물을 배달하는 특수고용 노동자다.우체국본부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주최측 추산 약 1천50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집회 이후 동화면세점에서 영풍문고와 청계천로를 거쳐 광화문우체국 앞까지 행진했
안전운임제 일몰조항 삭제를 요구하는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파업이 13일로 7일차를 맞았다. 지난 12일 열린 4차 교섭이 결렬되면서 파업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화주·화물연대본부가 참가한 4차 교섭에서 합의에 이르렀다가 국민의힘의 반대로 교섭이 결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파업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손실에도 여당이 중재는커녕 되레 판을 깬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안전운임제 지속 추진’ 화물연대·국토부 의견 모아“공동성명서 발표 시점만 남긴 상황에서 여당이 반대”13일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제철 자회사 현대IFC가 현대제철 순천단조공장 협력업체의 업무를 쪼개 일부를 특정 업체에 넘기려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협력업체 노동자는 고용불안을 호소하고 있다.12일 금속노조 현대제철순천단조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현대IFC는 지난달 10일 경신스틸쪽에 4천톤 프레스 조업에서 이달 1일부로 손을 떼라고 통보했다. 경신스틸은 순천단조공장에서 금속을 프레스로 눌러 일정한 모양을 만드는 업무를 수행하는데, 현재 프레스(4천톤·6천500톤·1만톤 등) 설비를 운전한다. 현대IFC는 이 중 일부를 새로운 협력업체 남경에스엠에 떼어
2012년부터 경남지역에서 재택위탁집배원으로 일한 김미정(가명)씨는 최근 ‘우정 9급(집배) 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에 응시했지만 낙방했다. 벌써 세 번째 불합격 통보였다. 지난해 두 번, 올해 한 번 응시했는데 10년 경력을 가진 김씨를 대신한 합격자는 늘 20~30대 남성이었다. 합격자들의 경력은 길어야 6개월 정도였다.2019년 대법원 판결로 지난해부터 공무직이 된 김씨는 여전히 공무원의 ‘벽’을 느낀다. 수당을 받고 연장근로를 하는 공무원 동료들과 달리 김씨는 상사가 허락해 주지 않아 수당이 발생하지 않을 만큼만 연장근로를
학교비정규직노조가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촉구하며 다음달 2일 1만명 상경투쟁을 예고했다.노조는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 출범 한 달이 다 돼 가는데도 노동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며 “전국 1만2천개 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 노동자 1만여명이 대규모 상경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노조는 최저임금 대폭 인상과 비정규직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수정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재난은 가진 자들보다 없는 사람들에게 더 가혹했고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한 비
장애인활동지원사들이 월급제 보장과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하며 7일부터 8일 일정으로 도보행진을 시작했다.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장애인활동지원지부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부 조합원을 포함해 50여명은 기자회견 직후 대통령 집무실에서 구로역까지 11.7킬로미터를 걸었다. 도보행진은 15일 세종시 보건복지부 앞에서 마무리된다.지부는 월급제 보장을 비롯해 장애인활동지원수가결정위원회 구성,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에 소속된 50여명을 제외한 전국 장애인활동지원사들은
KBS가 사태 해결 전까지 이달 27일 첫회가 공개되는 드라마 방영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작 스태프들은 노동시간단축을 요구한 뒤 계약종료로 사실상 해고됐다.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방송스태프지부와 시민·사회단체는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드라마 제작현장에서 부당하게 해고된 스태프들을 현장으로 복귀시키고 노동조건 개선안을 수용해야 한다”며 “KBS는 제작사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고 이 촬영을 강행했을 때엔 6월27일 예정된 방영을 중단해야
CJ대한통운 일부 대리점들이 3개월 전 대리점연합회와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30여명의 택배노동자가 여전히 ‘해고’ 위협에 노출돼 있다고 전국택배노조가 비판했다.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대한통운 원청은 노사합의를 파기하고 서비스 정상화를 파탄 내는 대리점들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며 이같이 밝혔다.노조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3월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회와 공동합의문을 도출한 뒤 3개월간 26개 대리점에서 140명의 택배노동자가 계약해지를 통보받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 있는 육군회관이 폐업 수순을 밟고 있어 소속 공무직 노동자들이 고용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방부 청사 입성 후 육군회관 폐업이 본격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 차원의 고용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7일 육군인사사령부복지시설노조(위원장 권경원)에 따르면 육군인사사령부는 최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내에 있는 육군회관을 12월 말 폐업하겠다고 노조에 알려 왔다. 군 복지시설인 육군회관은 군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호텔숙박업을 한다. 소속 공무직 노동자들이 프런트 데스크 업무에서부터 커피숍·한
“운수사에서 주면 주는 대로 받았던 노예생활, 그때로는 다시 못 돌아 갑니다.”전남 여수에서 부산항까지 170킬로미터 거리를 25톤 수출입 컨테이너로 하루 두 번씩 오가는 서영인(40)씨는 “안전운임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안전운임제 도입 이전을 ‘노예생활’이라 불렀다. 2020년 안전운임제가 시행되기 전에는 아내에게 생활비 한 푼 주지 못하는 날이 허다했다고 했다. 운수사에서 지급하는 운송비는 일정치 않아 늘 마음을 졸였다. 휴일은 한 달에 네 번, 바쁠 때는 그조차 쉬지 못했고 차량 대출금과 유류비
한겨울 난방조차 되지 않는 비닐하우스 안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된 캄보디아 출신 고 누온 속헹(사망 당시 30세)씨를 기리는 추모제가 18일 개최된다. 2020년 12월20일 숨진 지 546일 만이다.6일 이주노동자 기숙사 산재사망 대책위원회는 18일 오후 포천시 일동면의 한 채소농장 앞에서 추모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고인이 숨지기 전 일한 농장 인근이다.사고가 발생한 지 500일이 훌쩍 넘어서야 추모제를 개최한 까닭은 고인의 죽음이 최근에서야 산재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부검 결과 고인의 죽음은 간경화로 인한 식도정맥류 파열로
대법원이 학원강사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학원강사들이 위탁계약 갱신을 거절하자 위약금 조항을 이유로 한 달치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학원 대표의 임금체불에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학원 대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북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6일 밝혔다. 상시근로자 5명을 두고 학원을 운영한 A씨는 퇴직한 직원 B씨 등 3명의 임금 1천200여만원을 14일 이내에 지급하지 않은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
이달 27일 KBS 2TV에서 방영예정인 드라마 제작 스태프들이 1주 연장근로가 12시간이 넘는다며 노동시간단축을 요구하자 제작사측이 재계약을 거부해 논란이 되고 있다.6일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방송스태프지부(지부장 김기영)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제작사 피플스토리컴퍼니·몬스터유니온은 스태프 약 70명 가운데 조명·동시녹음 등 기술팀 스태프 10여명에게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지부는 같은달 19일 제작사측에 근기법 준수와 노동시간단축을 요구하며 노사협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지부는 “
서울시청에서 책임자 면담을 요구하다 경찰에 연행된 도시가스 고객센터 소속 안전점검원들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는 2일 오전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청원경찰과 서울남대문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도시가스 점검원의 신체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인격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며 “서울시장과 남대문경찰서장을 상대로 진정을 제기한다”고 밝혔다.지부는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서울시가 책정한 도시가스 점검원 임금 전액이 고객센터 소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