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2일부터 건설현장 불법행위 집중단속에 나선다. 총선 참패에도 정부의 노조 혐오 정책 기조는 달라지지 않은 모양새다.국토교통부는 21일 현장점검 결과 타워크레인 조종사의 부당금품 강요, 작업 고의지연, 불법하도급 등이 의심되는 155개 사업장을 선정해 집중단속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9일까지 건설현장 불법행위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집중단속은 5월31일까지 진행된다.정부는 지난해 건설노조를 “건설 폭력배”로 지칭하며 조합원 채용·월례비 지급을 요구한 노조 관계자 처벌 및 관련 단협 무효화를 밀어붙였는데
고용노동부가 임금체불 조사 출석을 명시적으로,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하는 임금체불 사업주에게 즉시 체포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올해 1~3월 체불임금이 전년보다 40.3% 증가하는 등 체불임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 따른 조치다.노동부는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임금체불 신고사건 처리 지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침은 22일부터 시행된다.지침에 따르면 사법경찰관인 근로감독관은 임금체불에 따른 법 위반이 확인될 경우 반드시 시정지시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즉시 범죄인지해 사법처리 절차를 밟는다. 체불사업주의 부동산·동산·
800억원대의 체불임금을 지급하지 않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이 최근 보석을 신청해 비판이 인다. 법원이 보석을 허가하면 박 회장의 구속은 해제된다.금속노련은 19일 성명에서 “체불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보석을 신청한 박영우 회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로 지난 2월 구속됐다. 지난 18일 3차 공판에서 보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금속노련은 “상습적이고 고의적인 체불임금 사업주이자 악질 경영으로 노동자의 생존권을 파괴하는 박영우 회장의 구속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인 0.65명을 기록한 가운데 남성들의 육아 참여 확대 등 성평등 사회가 구축돼야 저출생이 해결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는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일·가정 양립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발제를 맡은 정재훈 서울여대 교수(사회복지
삼성전자 1차 하청업체 케이엠텍에서 갤럭시 휴대전화를 조립하던 스물한 살 청년 수현(가명)씨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린 소식이 지난 17일 알려졌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침이 반올림은 수현씨를 대리해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를 신청했다. 같은날 원청인 삼성전자는 “케이엠텍의 작업환경은 전문기관이 매년 측정해 노동부에 제출하는데 노출기준 초과 등 문제가 없었다”며 “특히 해당 환자가 근무한 조립공정은 작업환경 측정 대상 물질(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관련법상 작업환경측정 대상도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밝혔다. 업무상
고용노동부가 올해 1월 출범된 산재보상 제도개선 TF 명단을 드디어 공개했다. 노동부는 지난해 ‘산재보험 카르텔’을 없애겠다며 근로복지공단에 대한 특정감사를 진행했고, 올해 1월 제도개선을 위한 TF를 꾸렸지만 당사자 동의를 얻지 못했다는 이유로 위원 명단 공개를 거부해왔다.18일 노동부에 따르면 TF는 직업환경의학·산업보건 전문가와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교수를 비롯해 위원 8명으로 구성됐다. TF는 소음성난청·업무상 질병 인정기준·산재 처리 장기화 등 산재 신청·승인부터 보상제도 개선·요양제도 개편 등에 관한 논의가 광범위하게 이뤄
근로자 가요제 본선 경연이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다. 이날 녹화된 근로자 가요제 경연 장면은 5월1일 노동절에 KBS1 TV에 방영된다. 근로자 가요제는 일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경연대회로 45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고용노동부와 공단, 한국방송공사(KBS)가 공동 주최한다. 근
한국고용정보원(원장 김영중)이 ‘2024년 전국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세미나’를 17일부터 3일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학 내 청년 대상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상담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열린 이번 세미나는 제주 신화월드에서 19일까지 이어진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운영하는 117개 대학 소속 관계자와 고용노동부·한국고용정보원 담
최근 2년 사이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만 네 번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다섯명의 노동자가 숨졌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산업안전특별감독을 진행했지만 중대재해가 멈추지 않고 있어, 안전보건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아래로부터 전북노동연대는 26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 정부의 생명경시 기조가 중대재해를 일으킨 것”이라며 “세아베스틸과 고용노동부는 공동정범”이라고 비판했다.지난 16일 오전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는 하청노동자가 소음기 배관 절단작업 중 배관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3월 노동부가 산업안전특별감독을 실
“골무 하나만 낀 상태로 하루에 수천 번 동일한 작업을 반복하고 피로해도 바로 쉬지 못하는 극한환경이었어요. 백혈병에 걸렸는데 회사 관계자는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고, 2024년 1월31일자로 일방적으로 고용계약을 해지했죠.”삼성전자 1차 하청업체에서 일하던 스물한 살 청년 노동자 수현(가명)씨의 어머니가 눈물을 훔쳤다. 수현씨는 지난해 9월 급성 골수형 백혈병을 진단받았는데, 회사는 4개월 무급휴직 끝에 해고해 비판이 인다.반올림과 김용균재단,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를 비롯한 48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윤석열 대통령이 미조직근로자지원과 신설 주문 12일 만에 고용노동부가 TF를 구성했다. 16일 노동부에 따르면 자율기구로 임시로 운영되던 이중구조개선과를 없애고, 미조직근로자지원과 구성을 위한 TF를 신설했다. 이중구조개선과 인력이 현재 TF에 배치된 상태다. 이중구조개선과에서 추진한 원·하청 상생협약과 관련한 업
올해 임금체불액 규모가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1분기 만에 체불 규모가 벌써 5천억원을 넘어섰다. 이런 속도라면 상반기에 1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1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체불임금이 5천718억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1년 전 같은 기간 체불임금 대비 40%나 높다. 1분기 체불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 체불액(1조7천845억원)의 3분의 1에 달한다.정부가 체불임금 엄단을 강조하며 감독·수사를 강화했지만 체불임금 감소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체불임금으로 노동자 시름은 깊어지는데 국회
세아베스틸에서 또 중대재해가 발생했다.2022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벌써 다섯 번째 사망사고다.고용노동부에 따르면 16일 오전 11시43분께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 하청노동자 A씨(63)가 업무 중 재해로 숨졌다. A씨는 소음기 배관 절단 작업을 하다가 절단돼 떨어진 배관에 깔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배관의 무게는 0.5톤 수준이다.노동부는 작업중지 조치하고, 재해조사에 나섰다.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다. 세아베스틸이 사망사고가 이어지면서 죽음의 사업장으로 불리
안전보건공단(이사장 안종주)이 2023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공단은 16일 “산업안전보건에 중소기업 요구를 반영한 전략 수립이 높게 평가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는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 분야에서 공공기관의 선도적 역할을 확대하자는 취지로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종길) 임직원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로 얻은 수익금 200여만원을 중증지적장애인 생활시설인 태연재활원에 기부했다고 밝혔다.공단은 16일 오후 울산 북구 태연재활원에서 수익금 전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신동현 ESG경영국장, 태연재활원 장용석 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전달한 기부금은 장애인의 복지증진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공단은 지난달 12일 산재보험 시행 60주년을 맞아 행복 나눔 바자회를 열었다. 바자회는 박종길 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150여점의 애장품을 기증·판매했다. 그 결과 200만원의 수익을 얻
경력 40년의 베테랑 산업잠수사 김순종(72)씨는 10년 전 4월16일 전남 진도 앞바다 맹골수도로 향했다. 이튿날부터 석 달 동안 그는 수심 20미터가 넘는 바닷속으로 뛰어들어 배 안에 갇힌 아이들을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잠수병이라 불리는 골괴사가 발병했다.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뼈가 괴사되는 질병이다. 상태가 심했던 그는 즉시 수술했다. 극심한 통증은 개선됐지만, 평생을 해 온 잠수사 일은 하기 어렵게 됐다. 사업주는 골괴사 수술한 잠수사들의 고용을 꺼렸다. 현재 건설일용직으로 생계를 꾸리는 그는 지금 당시 수술을 후회한다
304명이 전남 진도 앞 맹골수도에서 생을 마감했다. 상당수는 만 20살도 되지 않은 학생이었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를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만드는 계기로 삼자고 목소리를 냈다. 진심이 담기지 않은 말은 이내 허공으로 흩어졌다.10년이 지난 오늘 시민 안전은 제자리다. 2022년 이태원 참사로 159명이, 이듬해 오송 참사로 14명이 숨졌다. 대형참사는 잊을 만하면 반복된다. 참사로 가족을 잃고 남겨진 이들은 안전을 시민의 권리로 보장하는 생명안전기본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외친다.생명안전기본법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29명이 2
노동관계법 위반으로 지난해 사법처리까지 된 자동차부품업체 A사가 그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임금 18억원을 체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 기획감독 결과 해당 사업장은 85명의 노동자에게 1천658회에 걸쳐 연장근로 한도를 위반해 일을 시키기도 했다.노동부는 재직자의 임금체불 피해 익명신고 사업장 37곳을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기획감독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37개 사업장 중 31개 사업장에서 1천845명의 노동자 임금 101억원이 체불된 것으로 확인됐다. 31개 사업장을 업종별로 보면 중소규모 제조업(15곳)이 가장 많
지난달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정부는 경기회복세로 고용 개선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망했다.12일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가 2024년 3월 고용동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5세 이상 고용률은 지난해 3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한 62.4%를 기록했다. 15~64세 고용률은 0.4%포인트 오른 69.1%였다. 경제활동참가율도 0.2%포인트 오른 64.3%를 기록했다. 모두 역대 최고치다.3월 취업자는 전년 대비 17만3천명 증가에 그쳤다. 증가세가 둔화된 건데, 정부는 기저효과로 가팔랐던 증가세가 조정된 결
22대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하면서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 1순위로 내세운 이른바 ‘노동개혁’ 도 기로에 섰다. 정부는 지난해 근로시간, 실업급여 제도 개편과 같은 정책을 잇따라 추진했지만 ‘69시간제’ ‘시럽급여’ 논란으로 반대 여론만 확산하자 정책 추진을 중단했다. 출구전략으로 지난해 11월 사회적대화를 재개했지만 노사정은 아직 대화 테이블에 앉지도 못한 상황이다. 야당의 동의 없는 법개정은 불가능한 상황에서 윤 정부가 설 곳은 좁다. 사회적대화 성공은 윤 정부에게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노동정책 ‘우클릭’ 멈추나지난 10일 총선